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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국공원엔 한국전 전사자 미군 5만 명 명단
[익명의 기고] 90세 6·25 美참전용사와 한국인 의사의 보은
중공군과 싸우다 맞은 총알 몸속에 박힌 채 여생 보내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 수술할 수 있게 되어 영광”
돌판엔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문구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6 13:08:39
▲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군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워싱턴의 현충시설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Korean War Veterans Memorial). 당시 기록된 2500개의 사진 영상과 정찰 중인 병사의 모습을 스테인레스강으로 만든 19개의 조각상이 있다. 화강암 비문에는 한국전쟁 전사·부상·실종·전쟁포로 숫자와 ‘Freedom is not free’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오늘 아침 카톡에 누군가 감동적인 글이라며 올렸습니다. 필자도 출처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은의 달 6월을 코 앞에 두고 스카이데일리 독자와 공유하기 위해 보은(報恩)’이란 제목의 익명의 글을 게재합니다. 혹 필자가 보면 연락 바랍니다. -편집자주
 
손녀 하나만 바라보고 양육하며 일생을 살아온 90세의 미국인 할아버지 이야기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이혼하고 아들과 손녀 셋이서 단란하게 살았는데 아들이 먼저 하늘 나라로 가면서 어린 손녀를 할아버지 혼자 양육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가 최근 들어 옆구리를 잡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며 왜 그러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할아버지가 20대에 6·25 한국전쟁에 파병이 되어 중공군과 싸우다가 옆구리에 총을 맞아서 당시 의술로는 그냥 총알을 몸에 지닌 채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권유로 지금까지 그냥 지내 오셨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고 면연력이 약해지니 그로 인한 여러가지 몸의 상태가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들은 손녀는 수술을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미국 병원비는 아마 집 한 채 값을 들여야 할 것 같아 마음 뿐이었지 어찌 할 수가 없었 습니다.
 
한국은 의술도 좋고 병원비가 저렴하다는 소문을 들은 손녀는 할아버지가 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하신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 치료를 해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모든 검사를 마친 후 담당 의사는 몸에 총알을 담고 어찌 지금까지 사셨습니까하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중공군과 싸울 때 얻은 훈장이라고 설명을 하자 담당 의사가 저희 할아버지도 6·25 참전용사셨는데 총을 맞고 후송이 되었지만 결국 열악한 의료 시설과 낙후한 의술 때문에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의사가 되시려고 생각하셨지만 가난한 살림으로 의학 공부를 할 수 없어서 아들인 제가 의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염증이 생겨 그냥 두면 안 되는 상황인데 잘 오셨다. 저희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를 수술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수술이 순조롭게 끝나고 회복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완쾌 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원을 위해 수속을 준비하면서 그 손녀는 치료비가 어마어마 하게 많이 나왔을 것이라 예상을 했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계산을 하러 창구로 갔는데 수납 창구에서 봉투 하나를 내어 주었습니다.
 
얼마일까?”하며 봉투를 열어보니 계산서엔 진료비 01000달러가이 들어 있었습니다.
 
동봉한 작은 쪽지에는 당신이 흘린 피로 지켜진 우리나라의 자유는 영원할 것입니다. 귀국하시거든 여생을 편안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병원 측과 담당 의사가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깜작 놀란 손녀는 집도 의사를 찾았지만 의사는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퇴원하여 미국으로 귀국 길에 할아버지는 전쟁 당시에도 한국 군인들은 듬직하였고 정이 많은 병사들이 었다. 한국이 놀랍도록 발전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발전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산은 붉은 흙과 돌들 뿐이었고 참으로 가난한 나라였었는데, 울창한 산림과 빌딩 숲을 보니 내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보람이 있다고 말씀을 하시며 기쁜 마음으로 미국으로 돌아 가셨다고 합니다.
 
국격을 높인 젊은 의사!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얼굴도 모르고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우리나라를 위해 15만여 명의 연합군이 죽거나 다치거나 또 실종되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평화가 있었을까요?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의사당 앞 한국공원엔 한국전에서 전사한 5만 명의 미군 명단과 공원 바닥에 쓰여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문구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를 볼 때마다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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