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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수준 저열” 文 회고록에… 탈북단체 ‘울화통’
“남침 진실·한국 발전사 객관적 정보 담았는데 무슨 헛소리”
‘김정은 핵 사용할 생각 없다’ 등 회고록 내용 거센 후폭풍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2 17:43:16
 
▲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17일 발간된 문재인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대북 전단 수준이 저열하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 단체들이 전단 내용은 한국전쟁의 진실과 한국의 발전사를 담고 있다며 객관적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과 관련해 쓰레기들의 광대놀음을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요구하자, 대북전단금지법을 제정했다이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우려를 샀고 이 법은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수준이 저열한 대북전단은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한다고 자신의 결정이 정당했음을 회고록에서 항변한 것이다
  
그러나 대북 전단을 만들어 살포해온 시민단체들은 들끓고 있다. 
 
이민복 대북풍선단 대표는 22일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에게 객관적 사실을 전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전단의 주요 내용은 “8·15 해방의 주체는 수령이 아닌 미국이고 한국전쟁은 인민군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역사 등을 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북한에 보내려고 시도한 자신의 노력을 전 대통령이 폄하한 것으로 들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북한 동포들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눈과 귀가 가려진 노예다눈과 귀가 가려졌다는 것은 라디오와 인터넷을 자유롭게 못하는 유일한 나라다”라며 거기서 수령 우상화·신격화 교육으로 굶어 죽어가면서도 수령님 만세를 부르는 불쌍한 동포들에게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원초적인 인도주의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전단을 보내는 것을 부끄럽고 저급하다는 게 정상적일까요너무 창피하고 자존심마저 상하다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실제로 이 대표가 2003년부터 대형 풍선을 통해 북한에 보내는 전단 주요 내용은 내가 깨달은 6·25(조국해방전쟁전범자·해방자·남조선 실태이다구체적으로 △8·15 해방과 인민군의 침공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미군이 아닌 동족의 보복으로 발생한 신천 대학살의 진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 대한민국 △‘수령이 아니라 예수 믿으세요란 내용의 기독교 선전물이 다수다.
 
다만 이 대표는 김정은을 돼지로 묘사하거나 이와 관련해 선정적 내용을 담는 일부 단체의 전단을 비판하는 것은 마땅하다면서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문재인 회고록의 내용 대부분은 큰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예컨대 서해상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대한 비판이나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씨 사망에 대한 유감 또는 정부 조치에 대한 반성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탈북 선원 강제 북송도 본문에 언급하지 않고 부록에만 한 줄로 짤막하게 언급했다.
 
또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것에 매우 답답한 심정이다” 등 회고록에 드러난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일국의 국가 수반을 지낸 사람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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