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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의 국경포커스 [66] 감전 장치로 무장한 북녘 철조망
강동완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5-16 06:31:10
 
▲ 강동완 동아대 하나센터장·강동완TV 운영자
한때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었던 게 이제는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전 세계가 발이 묶여 해외에 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다시 국경이 열리면서 가장 분주한 곳은 국제공항일 것 같다. 꼭 전염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매일 일상처럼 국경을 통제하고 봉쇄하는 북한의 사정은 어떨까.
 
김정은은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은 평양의 관문, 우리나라의 얼굴이나 같다. 사회주의 문명국의 체모에 어울리는 노동당 시대의 자랑스러운 건축물로 일떠 세워야 한다며 평양국제공항 청사 리모델링을 지시했다. 그리고 불과 몇 개월 후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뜻을 받아 항공운수를 세계적 수준에 올려세우려는 김정은 제1비서의 숭고한 충정과 열렬한 애국 의지·불면불휴 노고의 결정체라고 선전했다. 세계적 수준이라며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하지만 정작 공항에 사람이 없다.
 
북한에서 말하는 일명 모기장론은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나는 사상과 이색적인 풍조가 북한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상적 모기장을 든든히 쳐야 한다. 적들이 끈질기게 들이미는 자본주의 독소가 우리 지경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모기장을 23중으로 단단히 쳐야 한다는 것이다.
 
나라마다 국경이 사라지고 초연결사회가 되는 21세기에 유독 북한만 꽁꽁 걸어 잠그고 모기장을 친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무언가를 그토록 통제하고 단속하며 지켜야 할 체제라면 그 체제는 이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중 국경에 세워진 이중 삼중의 철조망은 지금의 북한이 얼마나 고립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100m 간격으로 초소를 세우고 그것도 모자라 감전 시설까지 설치해 놓았다. 압록강과 두만강변에 세워지는 철조망은 더 높고 길게 연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곳을 넘고자 하면 어김없이 총격이 가해진다. 창살 없는 거대한 감옥이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어찌해야 저 문을 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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