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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잡는 미국 정부… 한국 기업 유탄 맞나
전기차 관세율 25%에서 100%로 인상 예상… 에너지 부품도 50% 인상
미국 내 중국 전기차 존재감 미미… “한국 제품 관세 인상 핑계 될 수도”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3 18:34:50
▲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며 한국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대대적인 관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국내 업체에 주는 이점보다는 미국 보호주의 기조 강화 영향으로 손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각) 대중국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저가 정책과 대량 생산을 무기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중국산 자동차가 자국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전기차 기업들과 노조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무역장벽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도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함께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2023년 기준 9%에 그쳤지만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 1위인 중국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국 기업 밀어주기 정책으로 국내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는 것은 한국 완성차 기업에게도 좋지 않은 소식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 육성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견제 또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관세 인상이 미국 시장 내 중국 전기차 판매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매기고 있는 만큼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시장 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점유율 5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기아가 7.8%로 2위다. GM·포드·폭스바겐·리비안·루시드 등이 3~7위에 올랐으며 판매량 상위 10개사 중 중국 기업은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관세 25%나 100%나 중국 자동차를 막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에 관세를 크게 올리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더 강하다고 본다”며 “최근에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3~5%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중국산은 100%니까 이 정도는 괜찮다는 명분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기차 관세 인상이 완성차뿐만이 아니라 부품에도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배터리 등 에너지 부품에 50%에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공급망에서 중국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산 원료나 부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관세가 어떻게 적용될지 세부 사항을 살펴봐야겠지만 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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