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필 무렵 사랑을 표현하세요! 로즈데이 주간 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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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2월7일·한국 5월14일… 꽃말 맞는 장미 선물
연인뿐 아니라 가족·친구·자신에게 애정 표현하는 날
17일 곡성·18일 삼척 및 서울·22일 울산 장미 축제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2 17:52:06

▲ 18~25일 서울 중랑구 중랑장미공원과 겸재체육공원 일대에서 중랑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14일 화요일은 로즈데이다. 이날을 기해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말을 맞아 전국적으로 열리는 장미꽃 축제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빨간 장미는 ‘사랑’, 노란 장미는 ‘우정·기쁨’

로즈데이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미국에서 꽃 가게를 하던 청년이 가게에 있던 모든 꽃을 연인에게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한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긴 하다.

서양에서는 로즈데이가 2월7일이다. 발렌타인데이를 일주일 남겨 둔 날로 연인들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데이트를 즐기기 시작한다. 발렌타이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할지 말지 이때 결정되는 것이다.

서양에서 장미는 오랫동안 사랑과 우정을 상징했다. 로즈데이를 맞아 연인에게는 사랑과 로맨스를 상징하는 빨간 장미를, 가족·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는 우정과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를 선물한다.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만큼 장미에 얽힌 이야기도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장군 마크 안토니우스를 유혹하기 위해 장미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로마 시대에 장미는 약과 향수의 원료로 사랑받았다. 영국에서는 빨간 장미 휘장을 사용하는 랭커스터 가문과 하얀 장미 휘장을 상징하는 요크 가문이 잉글랜드 왕국의 권력을 놓고 전투를 벌였다. 이를 장미전쟁이라고 한다.

▲ 14일 로즈데이 당일 이벤트를 미루고 전국에서 열리는 장미 축제에 참가해 많은 장미를 감상하는 것도 로즈데이를 즐기는 방법이다. 17~26일 곡성세계장미축제에 방문하면 1004종에 이르는 희귀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곡성군

곡성·서울·삼척·울산서 열리는 장미 축제

한국에서는 매월 14일은 거의 기념일이다. 4월14일 블랙데이에 이어 5월14일은 로즈데이로 지낸다. 때맞춰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미 축제가 개최된다. 로즈데이 이벤트로 장미 축제장 방문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곡성세계장미축제. 17~26일 전남 곡성군 ‘섬진강 기차마을’에 재배된 7만5000㎡ 규모의 대형 장미정원에서 1004종의 유럽산 희귀 장미와 사계절 식물과 꽃들이 식재된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장미정원을 관람한 뒤 풍경 좋은 섬진강둘레길을 거닐거나 곡성천문대를 방문해 하늘의 별을 보고 심청한옥마을에서 고즈넉한 시골 풍경에 젖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랑서울장미축제. 18~25일 서울 중랑구 중랑장미공원과 겸재체육공원 일대에서 ‘중랑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했던 장미가 어느덧 아름다운 장미터널을 형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5.15㎞ 거리의 초대형 장미터널을 걸으며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