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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사재출연 없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윤세영 회장 일가 3년 동안 약 114억 챙겼지만
현대건설 SK네트웍스와 달리 사재출연 없어 구설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8 11:44:00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이 채권단 동의를 받음으로써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세영 회장 일가는 최근 3년간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에서 약 114억원이나 받았지만 윤세영 회장의 사재 출연 없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돼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과거 대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대주주 사재출연이 뒤따랐다.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은 2000년 3700억원을 내놓은 덕분에 현대건설 워크아웃을 성사시켰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2007년 1200억원대로 평가받았던 워커힐호텔 주식을 모두 무상으로 출연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민영방송 SBS 사주인 윤세영  회장이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도 있다.
 
경영난에 빠진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적자 규모가 무려 1조5802억 원대였다. 태영건설이 휘청거리자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도 3월21일 외부감사에서 한정의견을 받았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4월30일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으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태영건설은 개선계획에 따라서 대주주 구주를 100대1 비율로 감자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에 앞서 태영건설에 투입한 대여금 4000억원을 모두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공사대금 회수 차질에 대비하고자 신규자금 약 3000억 원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이 올해 초 강조해온 태영그룹 핵심회사인 SBS 지분 매각이나 대주주 사재출연은 개선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회장과 티와이홀딩스가 1월초 자구책을 내놓자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하는 취지로만 이해한다”고 반응했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이 아닌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 같다”면서 “워크아웃 신청 당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 언급했지만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다”고 비판했었다. 
 
사재 출연을 피한 윤 회장은 티와이홀딩스를 통해서 핵심계열사인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을 뿐이다. 
 
스카이데일리가 8일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윤세영 회장 일가는 최근 3년 동안 보수와 배당금으로 약 114억원을 챙겼다. 윤세영 창업회장과 아들 윤석민 회장이 3년간 챙긴 보수 총액은 무려 81억5500만원이다. 윤 회장 부인 이상희씨를 포함한 대주주 일가는 태영건설에서 배당금 32억 5000만원도 챙겼다. 
 
아버지 회장(윤세영)과 아들 회장(윤석민)을 둔 태영건설은 2021년 윤 회장 부자에게 각각 11억7000만원(성과급 포함)씩 총 23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윤 회장 부자는 2022년엔 20억5200만원을 받았고 2023년엔 24억7000만원을 받았다. 윤세영 회장은 티와이홀딩스에서도 12억9300만 원(2022년)과 7억9000만 원(2023년)을 받았다.
 
스카이데일리가 “회사가 어려운데 회장이 왜 고액 보수를 받았냐”고 묻자 태영건설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직위별 임원연봉 테이블에 따라 급여를 지급했다”며 “경영성과급은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리더십 발휘 및 내부통제(사고 미발생)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가 고려됐다”고 해명했다.
 
윤 회장 부자는 3월 태영건설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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