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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빈익빈부익부… 빌라 경매 늘어도 초고가 아파트 활황
4월 빌라 경매 1456건… 18년 만에 최대 건수
50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는 79% 급증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6 13:12:36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롯데건설
 
부동산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전세보증금 사기 여파로 경매로 넘어가는 연립과 다세대 주택이 늘고 있는 반면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는 활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1~4월 총 6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4건)보다 79.4% 늘었다. 서울 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1456채가 법원에 경매로 넘어가 2006년 5월(1475건) 이후 월간 최대 건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빌라 경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전세 사기 사건이 있다. 서울 빌라 경매는 2022년 말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1000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1000건을 웃돌았다. 전세 사기와 더불어 전셋값 하락도 빌라 경매의 이유로 손꼽힌다. 전셋값은 2022년 상반기까지 급등했지만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하락하면서 역전세 현상으로 이어져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현상이 늘었다. 
 
4월 경매 진행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최근 전세 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양천구(144건) △구로구(112건) △관악구(85건) △금천구(87건) △은평구(69건) △강북구(59건) △성북구(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경매를 진행한 빌라 총 1456채 중 218채가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4∼7월 8%대와 비교하면 다소 높지만, 여전히 10%대의 저조한 낙찰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고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계속 날개를 꺾지 않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5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건보다 79.4% 증가, 직전 4개월인 지난해 9∼12월(51건)보다 19.6% 증가했다. 
 
90억 원 이상에 거래된 건수는 총 11건에 달했고 이 중 2건은 거래가가 100억 원을 넘었다. 9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 한 해 총 14건이었으나 올해에는 4월까지만 작년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4건의 초고가 주택 거래가 성사됐다.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에서 3건이 95억5000만∼99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3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아파트’가 115억 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가수 장윤정(44)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42) 부부도 초고가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지난달 11일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을 120억 원에 매각해 2021년 3월 분양가 50억 원에서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고금리는 부동산 경기 침체의 원인이지만 초고가 주택 수요자는 금리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초고가 주택 거래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릴 정도다”면서 “초고가 주택의 주 수요층이 거액의 현금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자산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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