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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룡의 와인이야기] 꽃향기 가득한 화이트와인 ‘토론테스’
어승룡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5-02 06:30:11
▲ 어승룡 와인칼럼니스트·문화평론가
여름이 다가오면 바닷가에서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할지 고민할 때가 많다. 오늘 소개하는 화이트와인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이지만 생선요리나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실 때 아주 좋은 페어링을 보여 주는 와인들이다.
 
토론테스(Torrontes)
 
아르헨티나 토착 품종으로 알렉산드리아 머스켓을 이종 교배해 탄생한 품종이다. 아르헨티나 북부의 리오하나 지역에서 나오는 토론테스가 가장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토론테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장미·제라늄의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한 반면에 드라이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는 점이다. 꽃향기 외에도 레몬·복숭아 향기가 느껴진다. 8℃ 정도로 차게 쿨링해서 마셔야 좋다. 향신료와 허브향이 진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데 기분좋은 향기와 쇼비뇽블랑처럼 드라이한 맛과 산미감이 요리와 좋은 페어링을 보여 준다.
 
토론테스는 아르헨티나 이외에 칠레에서 소량 생산되고 있다. 아직은 저평가된 품종이라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니다. 아르헨티나와 아직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아 국내에 판매되는 가격은 관세가 붙어서 유통되고 있지만 그래도 1만 원대로 구매해서 마실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화이트와인이다.
 
알바리뇨(Albariño)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주로 생산되는 화이트와인 품종이다. 산미감이 강한 품종으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로레이루(Loureiro)와 블렌딩해서 비뉴 베르데(Vinho Verde) 와인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신선함을 가득 담아 마시기 위해 오크 숙성보다 스텐레스에서 몇 달간 숙성시켜 출시하고 있다.
 
알바리뇨는 5℃ 정도로 아주 차게 마실 때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레몬·자몽·멜론·복숭아 향과 맛 그리고 바닷가의 서늘한 지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서 은은한 짠맛도 느껴진다. 그래서 해산물 요리·생선 요리와 잘 어울리며 조개찜 같은 요리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풍미를 높이는 식재료로 자주 애용되는 와인이다.
 
페르낭 피레스(Fernao Pires)
 
포르투갈 최고의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꽃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당도가 조금 있는 편이다. 아르헨티나의 토론테스와 비견되는 포도 품종이다.
 
페르낭 피레스는 라임·복숭아·각종 꽃향기가 가득 한 와인이다. 7~8℃ 정도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샐러드·캘리포니아롤·월남쌈같은 채소 요리와 잘 어울린다.
 
▲ 여름에 어울리는 화이트와인들. (왼쪽부터) 리글로스 퀸토 토론테스·트라피체 아스티카 토론테스·파우스티노 알바리뇨·카잘 가르시아 아벨레다 알바리뇨·페르낭 피레스로 만든 포르타6 플랑코·크렘스탈 그뤼너 벨트리너·베르데호가 주 품종인 펠릭스 솔리스 무초마스 화이트. 필자 제공
 
그뤼너 펠트리너(Gruener veltliner)
 
그뤼너 펠트리너는 ‘오스트리아 와인’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와인 품종이다. 오스트리아 이외에 슬로바키아·헝가리·체코·이탈리아 북부 등 서늘한 지역에서도 출시된다. 가벼운 느낌의 와인으로 산미감이 매우 높고 당도는 낮은 와인이다.
 
초보자들이 마시면 좀 밍밍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마시다 보면 큰 매력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노란 사과·서양배·백후추 향을 느낄 수 있으며, 8~10℃ 정도로 차게 해서 마시면 좋다. 닭고기·해산물·가벼운 육류 요리 등 다양한 요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베르데호(Verdejo)
 
베르데호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품종으로 루에다 지역에서 생산된다. 쇼비뇽블랑과 피노그리지오와인을 블렌딩한 느낌의 와인이다. 오크통에서 2~4년 정도 숙성시키면 산미감과 함께 아몬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미디엄 와인이 된다.
 
3~7℃ 정도로 아주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라임·허니멜론·자몽향을 느낄 수 있고 산미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더운 여름 야외에서 차갑게 쿨링한 베르데호를 마셔 보면 그 풍미를 한가득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샤르도네·리슬링·쇼비뇽블랑 이외에도 매우 다양한 화이트와인이 있다. 오늘 소개한 화이트와인들도 개성이 강한 품종들로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와인숍이나 마트에 가서 구매해 마셔 보기를 권한다.
 
더운 여름날에는 알콜도수가 높은 레드와인보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와인이 마시기에 더 편하고 좋다. 여름에 마실 때 주의할 점은 마시는 동안 와인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계속 차갑게 마실 수 있도록 아이스버킷에 넣어 온도를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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