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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보고발생손해액 기준 변경… 생보사 1분기 순이익 반토막
삼성생명 등 생보사 4곳 1분기 순이익 7818억 원 예상… 전년比 45% ↓
IBNR 제도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탓… “예실차 손익 부진 전망”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8 10:48:00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생명보험사 4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총 7818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분기(1조4089억 원) 대비 44.5% 감소한 규모다. ⓒ스카이데일리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손보사는 1년 전보다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생보사는 제도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이슈로 순익이 반토막날 전망이다. 생보사로선 앞으로가 더 문제다. 종신보험·저축성보험 성장 둔화로 손보사에 점점 밀리고 있다. 3보험 등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생보사 4(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총 7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14089억 원) 대비 44.5% 줄어든 규모다. 삼성생명이 7948억 원에서 5530억 원으로 30.4% 감소했고 한화생명(60.6%)과 동양생명(70.9%)·미래에셋생명(57.8%)도 순이익이 쪼그라들 전망이다.
 
손보사의 상황은 다르다. 상장 손보사 4(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은 올 1분기 14604억 원의 합계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년 전(14422억 원)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한화손보·삼성화재는 순이익이 30%·3%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생보사와 손보사 간 실적이 벌어진 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기준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풀이된다. IBNR이란 보험사고가 발생해 지급할 의무는 있지만 계약자가 아직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 향후 지급할 보험금을 추정한 금액이다. 회계상 부채인 책임준비금에 속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IBNR을 측정하는 데 쓰이는 손해진전계수(LDF)의 보험사고 일자를 원인사고일(사고 발생 시점)로 통일했다. 기존 IFRS17 체제에서는 원인사고일과 지급사유일(보험금 청구 시점) 중 선택할 수 있어 손보사는 원인사고일, 생보사는 지급사유일을 설정했다.
 
윈인사고일을 중심으로 사고일자를 적용하던 손보사는 지난해 4분기 회계기준에 맞춰 IBNR을 책임준비금에 적립했다. 생보사는 올 1분기 IBNR을 반영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은 기준 변경에 따라 500·600·160억 원의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도 변경 관련 영향은 생보사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원인사고일이 지급사유일에 선행하는 만큼 생보사 기준 발생사고부채에 대한 추가적인 부채 적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1분기 생보사의 예실차(예상보험금과 발행보험금 간 차이) 손익은 이전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임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저출생·고령화에 생명보험 신계약·수입보험료 급감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저출생·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 수익원인 종신보험·저축성보험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 신계약 월평균 금액은 194270억 원에 그쳤다. 월평균 신계약 액수가 20조 원 밑으로 내려간 건 2020년 관련 통계 기준을 바뀌고 나서 처음이다. 2020(247396억 원)과 비교하면 3년 새 80% 수준으로 급감했다.
 
손보사 추격도 위기 요인이다. 생보사는 사상 처음으로 손보사로부터 영업 매출 격인 수입보험료를 따라 잡혔다. 지난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24075억 원으로 전년(1326836억 원) 대비 15.3% 줄어들었다. 저축성보험(-38%)을 중심으로 대부분에서 매출 부진이 나타났다.
 
손보사는 수입보험료가 1201088억 원에서 1252017억 원으로 4.2% 불어났다. 장기·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 고르게 성장했다. ·손보 간 순이익 부문도 최근 3년간 손보사가 우위를 점했다. 3대 경영 지표 중 자산을 빼면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앞서는 건 없다고 볼 수 있다.
 
성장 정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보장성·저축성보험 등 기존 주력 상품에 매달리기보다는 헬스케어 등 고령화 시대에 맞는 상품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보험이 그중 하나다. 3보험은 위험보장을 목적으로 사람의 질병·상해·간병과 관련해 금전 등을 지급할 것으로 약속하고 대가를 수수하는 계약을 말한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겸영이 가능하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하려면 소비자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해야 하는데 고령화 시대에서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는 적을 수밖에 없다고령화 시대엔 연금이나 건강상품 분야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을 텐데 제3보험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젊은 사람들이 보험상품에 가입을 안 하려고 하는 게 보험산업 전체적인 문제다젊은 층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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