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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 상폐 위기에도 이의신청 없어… 주주들 ‘전전긍긍’
리테일 등 사업 영역서 회계처리 적정성 확인 안 돼 ‘의견거절’ 통보
소액주주 지분 91.09%로 대부분 차지… 상폐 시 452억 원 공중분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4 13:09:00
▲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바이오텍은 29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출해야 1년간의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재감사에 나설 수 있다. 웰바이오텍 CI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월초 회계처리 적정성 등의 문제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웰바이오텍은 이의신청을 제출해야 함에도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닷새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에 밟는다. 지분 90%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금전적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웰바이오텍은 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안내(상장폐지기준 해당)를 통보받고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5545원으로 장을 마친 뒤 현재까지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9일까지 이의신청을 제출해 통과하면 1년간의 경영개선기간을 부여받고 재감사를 실시하지만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간다.
 
웰바이오텍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것은 외부감사인에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웰바이오텍의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서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거래 전환사채 발행 및 재발행 거래 타법인 투자거래 및 특정 지출거래 리튬 원광 취득거래 등의 타당성과 회계처리 적정성을 평가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리테일 사업 부분에서 육가공 제조와 식음료 등 유통 거래와 관련해 거래가 실질적인지를 판단하고 회계처리가 적정한지를 뒷받침할 만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환사채 발행 및 재발행 거래와 관련해서도 거래상대방들이 특수관계자인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지분 취득 및 특정 지출거래 역시 거래상대방들이 특수관계자인지 아닌지 판단할 만큼의 적정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밖에 삼일회계법인은 리튬 원광 취득거래와 관련된 거래 실질과 자금흐름의 타당성 및 거래와 연관된 당사자들의 특수관계자 여부 등을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실제로 웰바이오텍의 (기타)특수관계자 간 거래 규모는 작지 않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관계자와의 자금대여거래는 12억 원으로 전년(3억 원) 대비 네 배 늘어났다. 자금차입거래는 190억 원에 달했다. 1년 전(104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지분거래도 비슷했다. 출자거래(현금출자)2억 원(2022)에서 120억 원(2023)으로 대폭 증가했다.
 
웰바이오텍은 거래 재개를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상장폐지 사유 해소의 첫 단계인 이의신청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웰바이오텍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 답변할 수 있는 사항도 아니다.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입장문을 보시라며 답변을 피했다.
 
웰바이오텍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진행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것이고 동시에 재감사를 포함해 모든 노력을 통해 상장을 유지하고 조속히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한 내용을 발표했다.
 
사측의 무관심 속에서 소액주주들만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웰바이오텍의 지분 92.99%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정지 전 5일 종가 시가총액(496억 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45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대주주인 메타프리즈(구 온세텔링크)는 지분 7.01%를 보유했다. 7% 정도 지분으로 특수관계자 관련 의견거절 사유를 초래하면서 메타프리즈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인터넷카페 등에서 주주를 모아 지분을 취합하고 있다. 네이버카페 웰바이오텍 주주연대에 따르면 주주들은 이의신청 및 1년 개선 여부 확인, 주주명부·회계장부 확보 소송 진행 등의 대응 전략을 세웠다. 삼일회계법인으로 감사인이 재지정되면 형사고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웰바이오텍 주주연대는 지분 20%가 넘어서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를 요구해 사측을 견제 및 감시할 것”이라주주명부를 확보하든 액트(Act·소액주주운동 플랫폼) 지분으로 하든지 (지분) 30%를 넘겨서 다시 주총을 소집해 대표 해임 또는 사내이사 취임을 요구하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전했.
 
이에 대해 웰바이오텍 측은 주주들과 이미 만나 이의신청과 관련해 설명해 드렸다. 그 이상은 회사 기밀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이 확정되면 별도로 홈페이지에 기입할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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