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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좀 구해주세요!”… 치매 치료제 가뭄 속, 레켐비 한 줄기 희망
때 놓쳐 써보지도 못할까 봐 환자 가족들 발 동동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 “레켐비 미리 구하는 것 쉽지 않아”
이소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1 13:03:08
 
▲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손. 게티이미지뱅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초기 치매 환자들의 증상을 늦출 수 있는 신약 레켐비는 환자 가족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다. 이에 레켐비의 국내 승인이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에 따르면 올해 치매 치료제 레켐비를 구해달라는 치매 환자와 환자 가족의 요청이 급증했다고 한다. 한국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는 식약처 산하 기관으로 선진국에서는 판매되지만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신약들을 대신 구매해 주는 기관이다
 
센터 관계자는 에자이 본사와 한국 에자이 그리고 글로벌 도매상에도 연락을 해봤지만 레켐비를 구할 수 없었다약을 구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쉽지 않았고 인기가 있는 약이라 각국 정부에서 약을 국외로 빼내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치매 커뮤니티 치매노인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인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이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에게 써야 효과가 있다는데 남편이 아직 초기인데 때를 놓쳐 레켐비를 시도조차 못 해 볼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치매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 병은 환자의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여서 생기는 질병으로 레켐비는 비정상 단백질을 없애 치매 증상을 늦출 수 있다. 현재 의학적 기술로서 치매를 낫게 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기에 치매 환자들에겐 임상시험을 통한 신약 사용이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다
 
치매 증상을 늦출 수 있는 최초의 신약인 레켐비는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식약처 승인을 받지 못해 국내 사용이 불가능하다
 
김창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레켐비는 정맥주사 형태로 8개월 동안 2주일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 1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한다일본에서는 체중 50인 환자의 1년 약값이 약 3000만 원임에도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매 환자 가족의 64%가 하루 10시간 이상 환자를 돌보느라 묶여 지낸다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두신 분들의 사랑과 고통을 봐서라도 레켐비 승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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