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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감시 강화… 생체정보도 수집
美 싱크탱크 38노스 보고서
中産 감시카메라 보급 확산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7 17:44:08
 
▲ 북한에서 중국산 감시 카메라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중국산 감시 카메라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보고서가 나왔다.
 
17일 미국 싱크탱크 크림슨센터 38노스 프로젝트의 마틴 윌리엄스와 나탈리아 슬래브니 연구원은 탈북민 인터뷰, 북한 관영매체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북한 내 감시 체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감시 카메라가 북한에서 보안 강화와 절도 방지 수단으로서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평양의 각급 학교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주요 도시들에서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북한 주요 도시의 학교 교실 대부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교장이 학생들과 교사들을 감시할 수 있다. 카메라는 학생이나 교사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한 이동 및 확대, 축소 기능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많은 공장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기계 및 생산 절차 원격 모니터링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평양의 김일성 광장과 같은 일부 공공장소와 주요 도로 진입로 등에도 CCTV가 설치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의 접경지대에도 감시 카메라가 늘어나고 있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북한 내 감시 카메라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북한 내 CCTV 확산으로 북한 주민들이 감시를 피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다만 카메라들의 촬영 내용이 얼마나 저장되고, 중앙 차원에서 접근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
 
아울러 북한의 열악한 전기 공급 사정과 인터넷망에 비춰 중국에서 작동되는 수준의 고강도 CCTV 감시망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북한이 안면 인식 기술을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사진과 지문 등을 포함하는 생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최근 주민등록증을 스마트카드 형식으로 갱신했는데 지문과 사진 등록 뿐 아니라 일부 보도에 따르면 혈액 검사를 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북한 주민들은 디지털 감시의 위험성에 대해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은 감시 기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감시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디지털 기술 발전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북한 정권이 주민들 일상생활 감시를 확대할 위험을 키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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