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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룡의 와인이야기] 봄날처럼 새콤달콤한 화이트와인 ‘리슬링’
어승룡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4-18 06:31:00
▲ 어승룡 와인칼럼니스트·문화평론가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처럼 탄닌의 떫은 맛이 없고 과일향이 풍부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대체로 레드와인을 마시기 전에 한두 잔 애피타이저와 함께 식전주로 마시거나 해산물·샐러드·닭고기 등과 함께 마시면 좋다.
 
리슬링(Riesling)
오래전부터 국내에 알려진 마주앙 라인이 대표적인 리슬링 와인이다. 도수가 낮아서 와인을 처음 마시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물론 지금도 출시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캘리포니아, 프랑스 알자스지방, 그리고 독일·호주에서 생산되는 가장 오래된 포도 품종이다. 리슬링은 독일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동부 유럽과 프랑스의 알자스 등 비교적 서늘한 지방에서 생산된다. 드라이와인에서 스위트와인까지 다양한 타입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리슬링으로 만든 연한 노란색의 와인은 상쾌한 사과향·복숭아향·라임·꿀의 밀랍·재스민 향을 느낄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차게 해서 마시면 좋다. 리슬링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 잘 보관하면 10년 이상을 저장해도 그 맛과 향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이탈리아 북동쪽에서 재배되는 것은 피노 그리지오, 프랑스에서 재배되는 것은 피노 그리라고 부르는데 전혀 다른 스타일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이탈리아 품종은 부드러운 향과 중간 정도의 산도를 가지고 있으며 피니시가 기분 좋은 와인이다. 
 
이에 반해 서늘한 기후의 프랑스 알자스와 헝가리 토카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 그리는 화이트 와인 중 드물게 풀바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뉴질랜드나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피노 그리지오는 피노 누아의 돌연변이 품종이다. 산미감이 있는 와인이지만 드라이와인부터 달콤한 와인까지 다양한 맛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백도·레몬·멜론·아몬드 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해산물·흰 살코기·과일이 들어간 요리와 잘 어울린다.
 
세미용(Sémillon)
프랑스 보르도와 남서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세미용은 다른 품종, 특히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하여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미디엄·풀바디와인으로 낮은 산도·높은 알코올 함량·황금색을 가진 와인이다. 샤르도네 향과 비슷한 레몬·그레이프 프룻·사과·복숭아·배·열대과일·오렌지·마멀레이드의 향을 가지고 있다. 
 
주로 보르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지만 요즘은 와인 신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칠레·아르헨티나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샤르도네·리슬링·쇼비뇽 블랑과 함께 대표적인 화이트와인 품종 중의 하나다. 보트리티스 곰팡이가 낀 세미용 포도로 고급 스위트 귀부와인인 소테른(Sauternes)을 만든다. 귀부와인이란 ‘고귀한 부패’라는 의미를 지닌 ‘귀부균’을 이용해 만든 고급 와인이다. 
 
▲ (왼쪽부터) 트림바크 리슬링·메짜코로나 피노그리지오· 샤또디켐 소테른· 울프베르제 게부르츠트라미너 알자스 방당쥬 따흐디브·엘 빈쿨로 알레하이렌 크리안자·리벨리 토레모사 피아노. 필자 제공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
독일·오스트리아에서 리슬링과 함께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진한 꽃향이 매우 좋으며 풀바디 화이트와인을 만들 수 있다. 리슬링과 비슷한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리슬링보다는 조금 드라이하고 과일 향이 풍부하며 스파이시한 향을 풍기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을 가장 좋은 게뷔르츠트라미너로 쳐 준다.
 
이 와인의 특성은 진한 황금빛 색깔과 리치·자몽·오렌지 등 과일 향과 장미 같은 꽃 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데 반해 맛은 부드러운 와인이다. 단점은 단맛이 강한 것이지만 낮은 산도 때문에 어릴 때 수확해 산도가 있는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3~7℃ 정도로 아주 차게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외에 몰도바·이탈리아·미국 캘리포니아의 북쪽·우크라이나·불가리아·체코·캐나다 같은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게뷔르츠(Gewürz)는 ‘양념을 넣은·향긋한’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다. 간편하게 ‘트라미네르(Traminer)‘라고도 한다.
 
아이렌(Airén)
스페인에 가장 많이 심어진 포도 품종이다. 화이트 품종 중 풀바디의 느낌을 주는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사과·파인애플·자몽·바나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맛이 강하고 산도가 낮아 산미감 있는 쇼비뇽블랑·베르데호·비우라 같은 품종들과 블렌딩해서 출시하고 있다. 7~10℃로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고 디캔팅하지 않고 바로 마셔도 된다. 
  
피아노(Fiano)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시칠리아가 주산지이다. 5~10년 숙성이 가능한 품종으로 바디감은 약하지만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품종이다. 멜론·배·헤이즐넛·오렌지 향을 느낄 수 있지만 때론 밋밋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름진 생선인 연어 요리와 아주 잘 어울리고 양념된 육류와도 잘 어울린다. (참고문헌 Wine F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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