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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서민 외면하는 롯데카드… 리볼빙 절반 이상이 최고금리
롯데카드 결제성 리볼빙 금리 평균 18.03%로 10개월째 업계 1위
중소마트·슈퍼마켓 카드 수수료율도 평균 2.13%로 업계 최고 수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7 10:39:00
▲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금리는 평균 18.03%로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중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롯데카드가 서민 및 중소상인 대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는 18.03%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고 리볼빙 이용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18~20%의 금리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마트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도 업계 상위권이었다. 한국마트협회 소속 마트와 슈퍼마켓은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17일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롯데카드의 3월 결제성 리볼빙 금리는 평균 18.03%로 전업카드사 8(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중 가장 높았다. 8곳의 평균치(16.85%)1.18%p 웃도는 수치다. 금리가 갑자기 오른 것은 아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17.90%) 우리카드를 제치고 리볼빙 금리 1위에 올라선 뒤 10개월째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볼빙은 카드사에 내야 할 돈의 일부를 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결제성·대출성으로 구분되는데 결제성 리볼빙을 이용하면 카드 결제로 발생한 대금 중 일부 금액의 납부를, 대출성 리볼빙으로는 현금서비스 금액 중 일부 금액의 상환을 연기할 수 있다. 다만 이월된 금액에 높은 이자가 부과되는 만큼 연체를 미루다가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단점도 존재한다.
 
문제는 금융 취약계층이 리볼빙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2월 말 전업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이용회원 중 44.2%18~20%의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비중이 가장 컸다. 롯데카드에서 결제성 리볼빙을 이용하는 회원의 64.38%가 최고금리 수준인 18~20%의 금리를 내고 있다. 대출성 리볼빙 최고금리 비율도 82.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롯데카드는 리볼빙 이월잔액을 늘리고 있다.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2월 말 기준 1888억 원으로 1월 말(1873억 원)과 비교해 적게나마 늘어났다. 이 기간 전업카드사 8곳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이 평균 0.3%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리볼빙으로 벌어들인 수수료도 짭짤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카드의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은 17.95%8개 전업카드사(평균 16.56%) 1위였다. 수수료 수입비율 17.95%라는 것은 1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리볼빙 수수료로 179500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융상품의 금리 인하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대출금리 원가인 조달 금리가 부담이지만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와 연체율 등을 상시 확인하고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도 높은 편이었다.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카드의 중소마트·슈퍼마켓 카드(신용·체크) 수수료율은 평균 2.13%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사 9(평균 2.07%) 중 비씨카드(2.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수료율은 비씨카드가 가장 높으나 체크카드 비중이 높아 신용카드로 따지면 롯데카드가 가장 높다는 게 협회 분석이다.
 
▲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카드의 중소마트·슈퍼마켓 카드(신용·체크) 수수료율은 평균 2.13%로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사 9곳의 평균(2.07%)를 웃돌았다. 1일 경기 파주 대하식자재마트 매장에 롯데카드 결제 중단 현수막이 결려 있다. 한국마트협회
 
롯데카드의 높은 수수료율은 가맹점과의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마트협회 소속 중소마트·슈퍼마켓은 롯데카드에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1일부터 가맹 계약 해지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마트협회는 이달 말까지 6000여개 회원사 중 3000곳이 해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만 한국마트협회 회장은 그동안 카드수수료는 주로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내려갔을 뿐 동네마트나 슈퍼마켓, 정육점 등 연매출 30억 원 이상의 중소기업 일반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3년마다 소폭 조정되거나 되려 인상되기도 했다그 와중에 현재 롯데카드가 업계 최고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의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 롯데카드는 특별히 전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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