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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 출구 열리나… 의료계 “단일대오 꾸릴 것”
정부 브리핑 취소… ‘침묵’ 중 의협 비대위 ‘내홍 수습’
노환규 전 의협회장 “정치세력 만들어 정부에 저항할 것”
전공의 1300여 명 박민수 차관 ‘직권 남용 혐의’ 고소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5 18:02:30
▲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의협 비대위 브리핑에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선 14일 개최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내홍 수습으로 의료계 단일대오를 꾸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의협·전공의·의대 교수 합동 기자회견이 재개와 의료 갈등 해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이후 정부도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의료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그간 비대위와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앞으로 의협과 당선인·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개원가 등 모든 직역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오늘(14) 회의에서 의사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함께 단상에 올라 웃으며 의료계 분열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연출했다.
의협은 12일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의대 교수를 비판하는 취지로 글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교수는 병원의 전공의 착취 사슬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이후 일부 의대 교수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오고 갔는데 이의 봉합에 직접 나선 것이다.
전공의 갈등 봉합에 직접 나선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해당 글을 보고 교수들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특히 병원·교수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안은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수, 의정 갈등 가장 큰 적전공의 집단 고소
1300여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11시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고소했다. 고소인 대표자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 정책으로 피해를 본 전공의들(1325)을 원고로 한 박 차관에 대한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 고소라며 의협 비대위나 인수위·대전협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에서 1300여 명의 사직 전공의 동료들이 이번 고소에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인원 대비 약 92.9%에 해당하는 12000여 명이 이탈한 전공의들은 2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요구사항으로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의 7대 사항을 직접 요구했다.
이에 반해 당사자인 정부는 한 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료 공백 사태 속에서 중대본·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의료 개혁 필요성을 알려왔으나, 22대 국회의원선거 전날인 9일부터 브리핑을 중단했다. 총선이 마무리된 후 정부가 브리핑을 재개할 것으로 예고 됐으나 일정은 취소됐다. 복지부 측은 새로운 안건이나 추가로 새롭게 드릴 말씀이 많지 않아서 브리핑이 취소됐다고만 설명했다.
한편 노환규 전 의협 회장도 정치세력화에 나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의대 증원과 같이 잘못된 정부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저항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단체를 과학진리연합(가칭·과진연)이라고 이름을 붙인 후 온라인을 통해 회원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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