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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최고조… 왜 미국은 늘 이스라엘 편인가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 J.미어샤이머 2007년작 ‘이스라엘 로비’ 재주목
이스라엘 위한 로비가 언제나 유익할까?… 지구촌 反美 실마리 되기도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4 17:44:00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 시카고대 교수와 동맹이론의 대가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의 공저 ‘이스라엘 로비’가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이스라엘 로비’은 ‘미국을 세계 최강의 불량국가로 만든 비밀’ 부제까지 달고 번역판도 나왔다. 중동문제를 둘러싼 도덕성 논쟁과 거리를 두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가 영원히 같을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전면 공격 개시 후 양국관계의 역사적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스라엘과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이슬람공화국이 들어서기 전엔 원만한 관계였다이란은 이슬람권 대다수 나라들과 달리 1948년 건국 직후의 이스라엘을 빠르게 국가로 승인했으며멀리 구약시대 페르시아 제국 때는 바빌론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귀향을 허용한 고레스 대왕의 나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슬람 혁명을 통해 친미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루홀라 호메이니 주도의 이슬람 근본주의가 장악한 후 이란은 이스라엘과 단교했으며 이스라엘을 큰 사탄’ 미국 옆의 작은 사탄으로 불러 왔다2020년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모로코 등과 관계 정상화를 하는 등 이스라엘과 중동 일각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때도 이란과의 적대관계는 변함 없었다작년 10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기존의 긴장감이 극대화했다
 
중동문제의 핵심에 미국의 이스라엘 예외주의가 있음은 수없이 지적돼 온 측면이다이에 현실주의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 시카고대 교수와 동맹이론의 대가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의 공저 이스라엘 로비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 책은 부제 ‘미국을 세계 최강의 불량국가로 만든 비밀까지 달고 2010년 우리나라 번역판도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가 영원히 같을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심지어 막강한 영향력의 이스라엘 로비로 미국·이스라엘 서로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한 적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 내용이 영국의 격주간 시사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LRB)’에 연재됐을 당시부터 큰 논란을 불렀고 이스라엘 로비 개인단체들과 월스트리트저널(WSJ)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들에겐 맹비난을 받았다. 결국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 여러 출판사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아동용 그림책 전문 출판사에서 펴냈을 정도다
 
이스라엘의 로비가 심하게 과장돼 있다며 반유대주의 프로파간다로 비난받기도 했으나 이들 정도 대가의 저술이 주요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증명한다고 말할 수 있다이스라엘 로비의 관행과 로비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이스라엘 국가의 합법성 자체를 의문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반유대주의로 매도한다이는 서구 사회에서 사회적 매장을 의미한다.
 
저자의 한 사람 미어샤이머 교수는 모든 국가가 저마다 국익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므로 상시적·잠재적 갈등상태인 국제정치에서 전쟁 발생 가능성은 상수(常數)라고 주장해 왔다심지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적인 편들기를 지구적 반미의 주요 배경으로 본다
 
이 책의 등장과 함께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연구회(AIPAC)를 향한 항의도 나오기 시작했다유대인 로비단체 AIPAC 1947년 워싱턴DC에서 창립돼 1953년 정식 로비단체가 됐다. 지난 수십년간 영향력이 유지된 것은 전적으로 이들 친이스라엘 개인단체의 자금력정치력전문성 덕분이다효과적인 반대파가 없는 것도 한 특징이다아랍계 미국인은 숫자도 적고 유대계처럼 부유하거나 조직화 돼 있지 않다. 
 
 민주당공화당이 수많은 이슈에 아무리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여도 이스라엘 사안만큼은 암묵의 의견 일치를 보여 왔다. 그래서인지 미국 원조를 받은 후 사용 내역을 꼼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수혜자가 이스라엘이다. 1인당 국민 소득 5만 달러 이상인 산업강국이면서 계속 미국의 지원을 받았으며 핵개발 역시 예외적으로 묵인됐다. 1972~2006년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부결이 42건이나 되는 것도 미국의 비호 없이 설명 불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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