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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차이 최소 10배’… 北군사정찰 위성과 비교 불가
전문가들 “해상도 측면에서 10배 이상… 작동불가” 지적
한국 군사정찰위성 “대북 독자 감시 초고해상 영상 전송”
“러시아 北고해상도 기술 전수 가능성” 北 2호 발사 임박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0 21:00:05
▲ (사진 오른쪽)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8일 오전 8시17분(한국시간)에 발사되고 있다(사진왼쪽) 북한은 지난해 11월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알렸으며 해당 위성은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방부
 
우리 군의 군사 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북한이 2호기 발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남·북한 간 군사정찰위성 개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정찰위성 등 위성 분야는 우리나라가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감시정찰 능력 수준 차이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발사한 첫 정찰위성과 비교해 해상도 측면에서 10배 이상이다. 사실상 비교 불가 수준이라는 것이다.
 
10VOA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 전문가 반 밴 디펜 전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발사 후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북한 전 지역을 물 샐 틈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상도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2호기는 7일 오후 717(한국 시각 8일 오전 817)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됐다. 난해 12월 발사한 1호기는 가시광선 등을 활용한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방식이라 날씨가 나쁘면 지상 관측 등 임무 수행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EO·IR 위성이 탑재된 1호기는 태양과 위성의 궤도면이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한 태양동기궤도를 하지만 SAR 위성인 2호기는 적도 면에서 약간의 경사각을 갖는 경사궤도로 운용이 되면서 1호기와 2호기가 함께 정찰감시를 할 경우 같은 장소를 더욱 다양한 시점에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호기 발사로 사실상 선제타격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반 밴 디펜 전 수석부차관보는 “SAR 위성과 EO·IR 위성의 통합 운용을 통해 상호 단점을 보완하면 북한 내 시설의 기능과 활동 수준 및 유형·활동 주체 등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8일 오전 8시17분(한국시간)에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은 핵 위협을 고도화를 위해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북한은 한국보다 앞서 지난해 112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천리마-1로켓에 실어 쏴 올렸다. 위성은 이후 500고도에서 지구 주위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한·미 당국이 확인했고 세밀한 조종 기간을 거쳐 정식 임무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5월 정찰위성 발사를 처음 시도했을 때 위성체에 탑재한 광학 장비가 3m급 해상도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군사정찰위성의 통상 기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 군의 1호기 위성이 가로·세로 30cm 크기까지 식별해 낼 수 있는 고성능 전자광학·적외선 장비를 탑재한 것에 대비된다.
 
▲ 미국의 한 지역을 전자광학(EO) 카메라와 영상레이더(SAR·오른쪽 사진)로 촬영한 모습으로 SAR은 흑백이고 EO카메라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SAR의 떨어지는 화소를 EO카메라로 식별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상호운용을 할 수 있다. 국방부 제공
 
일각에서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핵 공격의 주요 타깃을 식별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신원식 국방장관이 이를 직접 반박했다. 신 장관은 올해 2월 기자회견에 대해 북한 군사정찰위성이 어떤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위성이)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면서도 -미 정보당국은 북한 위성이 지상의 물체를 관측하거나 찍은 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면 관련 전파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데 현재 포착된 전파 신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알렸다. 낮은 해상도의 사진조차 지상으로 전송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 북한은 지난해 11월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023년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해 11월에도 북한이 2차 발사 실패 이후 석 달이 지나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것을 두고 러시아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해 5311차 발사 당시 1단 추진체(로켓)가 분리된 뒤 2단 추진체의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해상으로 추락했으며 82차 발사에선 1·2·3단 추진체가 모두 정상 작동했다.
 
그러나 위성이 예상 비행궤적에서 벗어나 비상 폭발 장치가 작동하고 실패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을 수출하는 대신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과거 VOA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해상도 고도화를 위해 세밀한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러시아와 기술 협력 혹은 부품 협력 쪽 방향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으로 북한의 두 번째 발사도 임박했다. 군 소식통이 말한 바로는 올해 들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 장비와 인원의 이동이 포착되는 등 정찰위성 발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신 장관은 8일 국방부 청사에서 취재진에게 원래 3월 중이면 쏠 수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 보완을 하는 것 같다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이다. 415(김일성 생일·태양절)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합참 관계자도 북한이 지난해 발사 시 미흡했던 사항을 보완해 발사 준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오늘 우리가 위성을 발사했기 때문에 국내 상황을 고려해 (북한도) 4월 중순에는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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