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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간첩 혐의 구금 선교사 첫 영사 면담
체포 3개월 만에… “구체적 내용 언급 어려워”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9 17:43:00
 
▲ 정부가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와 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영사 면담을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 씨와 8(현지시간) 처음으로 영사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백 씨가 올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9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주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 준비가 완료됐다고 우리 정부에 4일 통보했고 접견은 이날 실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주재 한국 대사관 측이 백씨와 영사 면담을 실시했다며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면서 북한 파견 노동자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백씨는 올해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FSB에 체포됐다. 이후 백씨는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 러시아는 2월에야 우리 정부에 백씨 체포 사실을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백씨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뒤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 영사 접견 허용을 요청하면서 구금 관련 우려를 전달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313일에야 브리핑에서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 요청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러시아 대선이 끝나면서 영사 접견과 관련한 양국의 논의가 진전된 것이다.
 
백씨 구금 관련 양국 간 논의에서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러 간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최근 대러 독자 제재에 나서자 러시아는 이도훈 주러 한국대사까지 초치하면서 항의했다.
 
5(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 대사를 초치해 한국 정부가 취한 러시아 개인과 법인을 향한 제재는 근거 없는 비난을 근거로 한 비우호적인 조치라고 질타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 개인·법인을 향한 한국 정부의 일방적 제재 도입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 한 러시아와 북한 사이 불법 협력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근거로 내린 한국 정부의 또 다른 비우호적 조치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이 같은 불법적 행동을 절대적으로 용인하지 않는다한국 측에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역효과를 낳는 제재와 강경 조치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 속 백씨의 구금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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