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사모펀드에 총대 넘긴 11번가, 내부 총질에 분주
지난해 12월부터 1·2차 희망퇴직 신청 접수
물류센터 관련 업무 인력전환… 외주비용↓
“사모펀드, 11번가 매각 위해 비용절감 나서”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2 10:54:01
▲ 11번가는 물류센터 관련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일부 내부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11번가 제공
 
11번가가 희망퇴직에 이어 인력전환까지 도모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1번가의 대주주 SK그룹이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투자자(사모펀드) 주도로 경영권 매각이 진행된다. 사모펀드는 회사 가치를 높이고 비용감축을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물류센터 관련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일부 내부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그동안 용역업체를 통해 처리하던 업무였다. 외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전환 배치 통보를 받은 인원은 5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는 2차 희망퇴직 접수와 동시에 진행됐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만 3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조건은 4개월분 급여 지급이었다. 하지만 신청자 수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2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고, 지난달 29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2차는 대상자 범위를 전 사원으로 넓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 이후 고강도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1번가는 사옥 이전 등 임대비용 축소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2017년부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현재 직원 복지 공간인 1개 층을 줄이는 방안이나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외부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 등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옥 이전은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11번가가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사모펀드가 경영권 매각을 하기 위해서다.
 
SK스퀘어가 11번가 2대 주주 지분(18.18%)의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서 사모펀드 주도 강제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11번가 지분을 80.26%를 갖고 있는 대주주(SK스퀘어)가 경영권을 자진 포기함 셈이어서 투자자 주도로 경영권 매각이 진행된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말 재무적투자자(F1) 지분을 사 갈 수 있는 권리(콜옵션) 행사를 최종 포기함에 따라 F1 주도로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SK스퀘어는 2018년 이들로부터 5000억 원을 유치하며 20239월까지 11번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F1 지분을 되사줘야 하는 콜옵션을 포기하자 F1들은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최대주주 지분을 함께 팔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기 때문에 사모펀드 입장에선 투자한 자금을 환수하기 위해, 11번가 회사가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구조조정에 이어 인력전환 등은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SK그룹이 사모펀드에 총자루를 쥐어준 셈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