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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에 좋아 ‘골리수’로 불리던 고로쇠 수액… 영양 가득
삼국시대부터 고로쇠 약수 채취… 우수·경칩 무렵에만 채취
칼슘·칼륨·망간·마그네슘 함유… 골다공증 예방·혈압 강하 효과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5 18:14:53
 
▲ 작업자들이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연결해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나무는 봄이 되면 땅에서 수분·양분을 흡수해 수액(樹液)을 만든다. 개구리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경칩(驚蟄) 무렵 고로쇠나무 역시 겨울잠에서 깨어나 토양의 기운을 빨아올려 진액을 머금고 있다가 날이 풀리면 새 잎을 피운다.
 
희미한 단맛을 지닌 고로쇠 수액은 자연산 이온음료라 할 만하다. 마시기 편하며 많이 마셔도 배탈을 일으키지 않는다. 삼국시대부터 뼈에 이로운 약수 즉 골리수’(骨利水)로 일컬어졌다지리산 지역 사람들은 눈 녹아 계곡에 물이 불어나는 우수(雨水)를 지나 그 다음 절기 경칩 앞뒤로만 마실 수 있는, 속병을 낫게 할 약물로 여기며 수시로 마셔 왔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 치유를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신장질환·변비·신경통·관절염 등에 효험 있는 신비의 물로 여겨졌다눈부신 발달을 거듭한 서양의학 대세의 시대에도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 분야에서 존재감이 여전하다
  
고로쇠나무의 종류와 장소·시기마다 차이가 있으나 수액 1에 함유된 미네랄이 칼슘 63.8·칼륨 67.9·망간 5·마그네슘 4.5이다. 자당 2%·아미노산과 지방산·비타민류도 소량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체내에 흡수되기 용이한 형태의 액체 상태로 채취된다는 점이 고로쇠 수액의 특징이다
 
2008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골다공증 유발군에 비해 고로쇠 수액을 각각 25%·50%·100% 증량해 투여한 쥐의 대퇴골 X-선 사진 촬영 결과 골밀도가 증가했다. 경골조직의 두께는 수액 100% 투여시 음성대조군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고로쇠 수액은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과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학과 수액연구팀이 공동으로 쥐 실험을 실시했다. 고혈압 상태의 쥐에게 2주간 25~100% 농도의 고로쇠 수액을 먹였더니 100% 수액을 섭취한 쥐의 경우 84±9mmHg이던 혈압이 2주 후 76±11mmHg으로 낮아졌다.
 
한의학에선 고로쇠나무 등 단풍나무과 수액을 풍당(楓糖)이라 부르며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에게 장기간 복용시키기도 한다. 고로쇠나무의 잎은 지혈작용을 하며 뿌리와 뿌리껍질은 관통과 골절의 치유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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