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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과자’ 이재명 私黨으로 전락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부의장 등 탈당하며 ‘무원칙 공천’ 비판
비명계 솎아 내기 위해 친명계 중심 여론조사
행태 안 바꾸면 탈당 도미노와 국민 심판 훤해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2 00:02:02
4.10 총선을 약 5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遷)’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시끄럽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주류인 비명(비이재명)계의 계파 갈등이 봉합할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의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이 치욕을 국민에 공개하는 이유는 내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도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총선 목표가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이냐”고 반발했다.
 
4선 관록의 현역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도 탈당을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쏘아붙였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자신에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음을 밝히면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민주당의 다수 의원들은 친명계가 아닌 의원들을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공천의 공정성을 의심받는 민주당의 현실을 잘 보여 주는 사례이며 동시에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는 것은 공천이 아니고 사법리스크에 노출된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조끼 컬렉션’이라는 당내·외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배경이다.
 
민주당은 소위 비명계를 솎아 내기 위해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친명계 인사들을 지역구 후보군에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핵심 친명계 의원 등과 심야에 비공개 회의를 갖고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논의한 것은 시스템 공천이 무력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 하겠다. 이는 당의 공식기구인 공천관리위원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다.
 
21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방탄을 위해 소속 정당 의원들을 이용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온 미약한 내부 비판마저도 허용하기 싫어서 22대 국회를 앞두고 아예 방탄 전용 의원들에게만 꽃길을 보장해 주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공관위의 공식 결정 전에 먼저 일부 전·현직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거나 이들과 면담하는 일이 빈번하다. 최근에는 5선 의원을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직접 만났다. 추 전 장관은 서울 중·성동을이나 동작을에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된다. 반면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는 친명계 쪽에서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경기 광주을에 공천 신청한 문학진 전 의원(재선)과 서울 도봉갑의 인재근(3선) 의원에게 본인이 직접 불출마를 권고했다. 그런가 하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는 등 도덕성 기준도 흐트러졌다. 노 의원의 출마 선언은 7개 사건 10개 혐의로 재판 중인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자신도 출마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항변’으로 들린다. 이 대표의 이율배반적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 대표와 친명계가 지금과 같은 행태를 바꾸지 않으면 탈당 도미노와 함께 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게 불 보듯 훤하다. 물론 다중 범죄 혐의자인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만 갖고도 국민은 그 부도덕성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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