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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과 장애를 넘어… 이주환·하경이 2인전
3월29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1층 갤러리 M
조현병·양극성 정동장애를 미술작품으로 승화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9 14:36:40
 
▲ 언리얼 1·2 연작/ 이주환, 각 727x909cm, 캔버스에 아크릴
 
▲ 이주환 작가는 병과 당당히 마주하는 자신을 표현했다. 엄재만 기자
 
예술은 관객을 향하지만 자신을 마주하고 드러내는 활동이다.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면 마음의 병 혹은 장애는 예술 활동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주환 작가와 하경이 작가의 작품전 마음을 그리다 15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1층 갤러리 M에서 열린다.
 
이주환·하경이 작가는 미술작품으로 선입견의 벽을 넘어선다. 이번 전시에서 이주환 작가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보살필 줄 아는 마음이 관람객에게 잘 전달되길 희망했다.
 
▲ 지문, 그리고 태아 / 이주환, 600x600cm, 아크릴에 각인
 
특히 지문 그리고 태아에서 지문 속에 자라고 있는 태아의 모습을 통해 편견 없는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인간의 미래를 표현했다. 이 그림 앞에서면 관람객의 모습이 그림에 비쳐 태아=나임을 일깨운다.
  
▲ 하경이 작가의 ‘침잠’을 바탕으로 제작한 ‘마음을 그리다 Ⅱ’ 포스터.
하경이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시선을 직관적으로 담아낸다벚꽃은 일반적으로 분홍빛 희망을 상징하지만 그의 작품 기억에서는 트라우마를 안겨준 슬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날개도 마찬가지다. ‘날개’ 1·2 연작에서는 자유의 상징이 아닌 마음속에서 충돌하는 두 개의 감정을 의미한다.
 
두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정신질환을 앓거나 장애를 가진 이의 아픔을 표현하는 동시에 대중 앞에 자신의 질병과 장애를 당당히 드러낸다.
 
이주환 작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트스쿨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했다
.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오다가 유학 생활 중 평소와 다른 내 모습을 느끼고 귀국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조현병이나 양극성 정동장애는 잘 관리한다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다.
 
이 작가는 병은 전문가들이 정해놓은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없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동료들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날개 1·2 연작 / 하경이, 각 803x1168cm, 캔버스에 아크릴, 혼합매체
 
▲ 하경이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시선을 직관적으로 그려낸다. 엄재만 기자
 
하경이 작가는 2005년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을 받은 후 대학을 1년 만에 그만두고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하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때 미술학원에 다닌 적은 있으나 전공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이정하 대표는 질환과 장애를 넘어 당사자의 예술적 가능성이 꽃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려낸 당사자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많은 관객이 작품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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