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전문가칼럼
[어승룡의 와인이야기] 와인에 관해 알아 두면 유용한 것들
어승룡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2-22 06:31:00
 
▲ 어승룡 와인칼럼니스트‧문화평론가
단일 품종 와인이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다른 품종을 섞어서 만든 와인도 있다.” 와인과 물을 번갈아 가면서 마시면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 와인을 오랜 기간 숙성시키면 색이 흐려지고 황갈색으로 변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와인을 마시는 데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기초적인 지식 조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부는 알고 있을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와인을 처음 접하는 와인 초보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다.
 
와인은 포도로 만든다. 포도를 으깨 발효를 통해 만드는 알코올음료다. 포도 이외에도 다양한 과일로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양조용 포도로 만든다. 양조용 포도는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일반 포도와 비교했을 때 포도알이 작고 단맛이 더 강하며 씨가 있고 껍질이 두껍다.
 
포도나무는 일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 다년생 목본 식물로 120년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 같은 품종의 포도나무라도 지역과 그 해의 기후에 따라, 재배 방법에 따라, 그리고 양조 방법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
 
빈티지는 와인을 만든 포도의 수확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병입년도는 생산된 와인를 병에 넣은 연도로 보통 뒤 라벨에 표기한다. 빈티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논 빈티지 와인은 여러 해의 와인을 블랜딩해서 만든 와인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저가 와인일 확률이 높다.
 
단일 품종의 와인은 한 가지 품종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의미한다. 각국의 와인 규정에 따라 다른 품종의 와인을 15% 이내로 넣어서 만든 와인도 단일 품종 와인으로 표기한다. 블렌드 와인은 여러 품종의 와인을 혼합해서 만든 와인이고, 필드 블렌드 와인은 여러 품종의 포도를 한꺼번에 수확해서 함께 양조한 와인이다.
 
유기농 와인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야 하고, 와인 보존제인 이산화황을 첨가하면 안되는 게 일반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의 유기농 와인은 조금 다르다. 이산화황을 첨가하되 일반 와인에 비해 매우 적게 넣는 걸 허용하고 있다. 와인에는 일반적으로 10ppm 이상의 이산화황이 들어 있다.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는 350ppm이지만 대부분 50~150ppm 정도 첨가한다. 
 
와인을 보존하기 위해 첨가하는 이산화황은 레드와인인가 화이트와인인가에 따라 넣는 양이 다르다. 화이트와인보다 레드와인에 이산화황을 더 적게 넣는다. 고품질 와인보다는 저품질 와인에 이산화황을 더 적게 넣고, 탄닌 성분이 많은 와인에는 이산화황을 더 적게 넣는다. 탄닌도 와인을 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와인의 표준 섭취량, 즉 와인 한 잔은 150ml다. 750ml의 와인 한 병으로 보통 5잔의 와인이 나온다. 미국 암학회는 남성은 하루 와인 2잔(300ml), 여성은 와인 한 잔(150ml) 이하를 마시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고 발표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적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성보다 알코올음료를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 하루에 한 병씩 매일 와인을 마셔도 지구상에서 출시되는 모든 와인을 마실 수 없다. 그러한 다양성 때문에 와인은 싫증이 나지 않게 평생을 마실 수 있다. 필자 제공
 
알코올을 섭취하면 처음에는 혈당이 약간 상승하지만 나중에는 혈당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당뇨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서 마셔야 한다. 와인은 혈액 응고를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와인을 마시고 취하지 않으려면 물과 함께 마셔서 알코올로 인한 탈수를 방지하는 게 좋다. 와인 한 모금 마시고 물 한 모금 마시는 방법으로 와인을 마시면 마실 때마다 와인의 맛과 향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많이 마셔도 덜 취하게 된다.
 
와인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혈액 속에 흡수되고,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더 자주 소변을 보게 되어 체내의 수분을 감소시킨다. 와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수 상태는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에 부담을 주며, 숙취도 더욱 심해질 수 있다.
 
13%의 드라이 레드와인 한 잔(150ml)의 칼로리(열량)는 103Cal이고, 탄수화물은 0g이다. 달콤한 스위트와인 한 잔의 칼로리는 132Cal이고, 탄수화물은 29g이다. 10도의 드라이와인 한 잔에는 81Cal, 12도의 드라이와인 한 잔엔 91Cal, 14도의 드라이와인 한 잔엔 110Cal, 16도의 드라이와인 한 잔엔 120Cal의 칼로리가 들어있다. 알콜도수가 높을수록, 당도가 높을수록 칼로리는 높아진다.
 
와인은 당도에 따라 5등급으로 분류한다. 엑스트라 드라이와인은 1잔당 △0칼로리(1g/L 미만) 드라이와인은 6칼로리 이하(1~17g/L) 오프드라이와인은 6~21칼로리(17~35g/L) 미디엄스위트와인은 21~72칼로리(35~120g/L) 스위트와인은 1잔당 72칼로리 이상(120g/L 이상)의 당이 들어 있다. 와인을 흔들다 보면 진득한 점성이 느껴지는 와인이 있다. 당도가 높거나 알코올 농도가 높은 와인은 점성이 높은 편이다.
 
스파클링와인도 당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엑스트라 브륏은 0~6g/L △브륏은 6~12g/L △엑스트라드라이는 12~17g/L △드라이는 17~32g/L △드미섹은 32~50g/L의 당도를 지니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레드와인은 산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어서 좋은 와인일 확률이 높다. 보랏빛이나 푸른빛이 나는 와인은 산도가 낮은 와인이다. 붉은빛이 짙고 불투명한 와인은 숙성 기간이 짧은 와인이거나 탄닌이 강한 와인이다. 와인을 오랜 기간 숙성하면 색이 흐려지고 황갈색으로 변한다.
 
와인의 산도 범위는 3~4pH(물은 7pH)로 산성에 속한다. pH 지수가 4 이상인 산도가 낮은 와인은 와인의 안정성이 떨어져 상하게 될 확률이 높다. 산도는 와인이 변질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의 품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와인의 산미감은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도가 높으면 바디감이 약하게 느껴지고 당도가 약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산도가 낮은 와인은 바디감이 강하게, 당도는 더 강하게 느껴진다.
 
화이트와인 중 가장 바디감이 가장 강한 품종은 샤르도네·비오니에·케뷔르츠트라미너로 만든 와인이다. 레드와인 중 가장 바디감이 강한 품종은 진판델·투리가나시오날·쉬라즈(쉬라)로 만든 와인이다.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된 와인 품종은 투리가나시오날·네비올로·모나스트렐보르도블랜딩 와인·포트와인으로 대체로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하다. 탄닌이 적은 와인은 카리냥·카르미네르·그르나슈·람부르스크·말벡 품종의 와인으로 맑은 느낌을 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
좋아요
5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