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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기상도 ⑥한미약품 그룹] OCI와 통합으로 공동 경영에 나선 한미약품의 전망은?
OCI 27%·한미그룹 10.4%로 공동 경영...글로벌 경쟁 강화 전망
R&D·신약 개발·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실적 호조세 이어질 전망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2 13:27:55
 
▲ 한미약품그룹과 소재 에너지 전문기업인 OCI그룹의 통합 지주사의 공동 경영을 두고 두 회사의 경제 시너지 효과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신약 연구개발(R&D) 중심기업인 한미약품그룹(지주사 한미사이언스)과 소재 에너지 전문기업인 OCI그룹(지주사 OCI홀딩스)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공동 경영으로 앞으로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그룹·OCI그룹 통합으로 지분구조 변화… 한미 장녀 개인 지분율 최다
 
한미그룹·OCI그룹의 통합으로 한미약품 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취득하면서 OCI홀딩스가 한미약품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서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그룹·OCI홀딩스 두 그룹의 통합 배경에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상속세 마련과 바이오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은 OCI그룹의 요구가 서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문성은 높지만, 상속세로 위태로웠던 한미약품 그룹. 두 그룹의 통합은 사업 간 시너지에 앞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상부상조하기 위해 성사된 셈이다.
 
송 회장은 이번 매각 대금을 임성기 전 회상의 별세 이후 부과된 5400억 원의 상속세를 갚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 OCI홀딩스 이우현 회장과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한미약품·OCI홀딩스 제공
 
한미그룹과 OCI는 12일 현물출자·신주발행 취득으로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구주 및 현물 물자 18.6%·신주발행 8.4%)를 취득하게 됐다. 
 
이번 통합으로 임주현(한미그룹 장녀)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모두 현물로 출자하고 대신 OCI홀딩스 주식 10.4%를 받게 되면서 한미그룹의 단일주주 중에서는 최대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최대 주주라고 해서 결정권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이우현 OCI 회장의 지분은 25%다. 두 회사의 지분율을 통해 양사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동 경영’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합을 두고 한미그룹의 두 아들은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두 아들의 가처분 신청으로 ‘모자간 분쟁’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송 회장은 이에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이같이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미그룹 측은 “이번 통합은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이 길”이라고 부언했다.
 
임성기 전 회장의 유산 상속 주식은 698만9887주로 부과된 상속세만 5400억이었다. 해외에서 매각 의도를 밝힌 회사들도 있었으나 국내 최대 제약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OCI홀딩스와 손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미래 전망… R&D·신약 개발 등으로 실적 호조세 전망
 
한미그룹·OCI홀딩스와의 통합이 한미그룹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한미약품 매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한미약품의 최근 몇 년간 실적을 토대로 한미약품의 매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미그룹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 분야 혁신을 통해 국내외 제약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자체 개발 제품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성과 △주요 연결회사들의 호실적에 기인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90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매출로 △영업이익 2207억 원 △순이익 159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계열사이자 의약품 자동 조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제이브이엠’의 지난해 연 매출도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제이브이엠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500억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이브이엠은 2023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통해 매출 1571억 원과 영업이익 289억 원, 순이익 26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35.4%·66.6% 증가했다.
 
2023년 시장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52.5% △해외 47.5%(북미 15.3%·유럽 42.6%·기타 7.6%)로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4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439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99억 원·1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8%·260.9% 급증했다.
 
한미약품의 실적 호조세의 요인은 △자체 개발 제품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세계 시장 진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대사·항암·희귀질환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R&D를 추진 중이다. 질환 중심의 조직 재편과 신기술 융합을 통한 혁신 주력 전략은 한미약품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상품은 고지혈증 치료제(로수젯)·고혈압약(아모잘탄)이다. 이 두 제품은 한미약품의 국내 전문의약품 원외 처방 시장뿐만 아니라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로수젯’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아모잘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7% 상승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해당 제품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시장 확대와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 외에도 비만치료제(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성공적인 개발과 출시는 한미약품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신약 삼품들의 성공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확장 전략·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 능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한미약품의 성장 전략은 이러한 주력 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약품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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