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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기의 한반도 테라포밍] 강군의 핵심은 강인한 정신력과 훈련
우리는 공산주의·주체사상이라는 사이비종교와 대결 중
다종교 국가 군대의 한계 극복 위한 확고한 대적관 정립
박진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29 06:31:20
 
▲ 박진기 K-정책플랫폼 연구위원·한림국제대학원대 겸임교수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동부전선의 고착 상태 속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군 모두 일진일퇴(一進一退) 양상으로 그 끝을 모르는 채 장기화되고 있다. 분명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졌다는 러시아의 허상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였으나 체급 차이 극복의 한계로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에 장악된 동부지역 수복에는 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러시아도 전쟁 장기화에 지친 나머지 올해 9월부터 자신들이 점령한 루한스크·도네츠크 지역을 영구 귀속시키는 선에서 휴전하려고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부는 휴전 자체가 자신들의 정치 생명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영토 수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서방국가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아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나라가 중재자를 자처했으나 모두 허사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길이는 대략 1000km 정도로 한반도 휴전선(248Km) 길이의 무려 4배에 달한다. 그렇게 긴 전선에서 대치 중이란 이야기다. 현재 전황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군은 공군력이 매우 부족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준하는 ‘참호 지대’를 구축한 러시아 방어선의 어느 한 곳이라도 뚫고 들어가기에 역부족이다. 미국이라면 압도적 ‘공중 우세권’으로 우선적으로 적의 참호와 진지를 무력화시킨 후 전차와 보병의 진격이 이루어지겠지만 최근 F-16 전투기 몇 대가 지원되었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준이 아니다.
 
사실 지난 2년간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가용 범위 내에서 우크라이나에 수많은 전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제는 한계에 봉착한 듯하다. 로즈노의 ‘연계 정치 이론’이나 퍼트남의 ‘양면 게임 이론’에서 볼 수 있듯이 민주주의 국가의 외교정책은 상대국의 수용범위와 국내 유권자의 동의 가능 범위에 제약을 받는다는 점에서 국제정치 역시 결국은 국내 정치 상황에 의해 통제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인 경제 악화 속에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이 되어 가는 지금 분명히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다. 러시아 제재를 통한 자유진영 단결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나 이스라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난 듯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우크라이나도 정교회(正敎會) 모스크바 교구의 영향력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성탄절을 서구 국가들과 동일한 12월25일로 공식 변경하였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이미 2019년 모스크바 교구에서 분리되었으나 성탄절을 변경해 조금 더 친(親) 서방 행보를 보임으로써 서방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로 보인다. 당초 로마 가톨릭과의 대립 속에 교세를 확장한 정교회는 세계 표준력인 그레고리력이 아닌 율리우스력에 따라 1월7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있다.
 
결국 전쟁은 군사작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산업은 물론 종교까지 포함되는 ‘국가 총력전’이다. 정치·경제·군사력·종교 그 모든 것이 얼버무려져 이루어지기에 일단 시작되면 쉽게 끝낼 수는 없는 것이다. 전쟁이란 그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기독교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때마침 기독교의 원류인 유대교의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생한 만큼 주목받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사실 이스라엘 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러시아와 푸틴이다.
 
현재 ‘국방혁신위원회(위원장 대통령)’ 부위원장이자 이를 실무적으로 지원할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강군의 핵심은 강인한 정신력과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강인한 정신력과 훈련’은 그가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하고 또다시 국방 혁신을 이끄는 책임자가 되기까지 수없이 반복해서 역설한 문구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우리 대한민국은 개신교로 건국된 미국이나 중세 이래 기독교(가톨릭과 개신교)가 국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유럽 국가들, 정교 일치의 이슬람 국가들과는 다르다. 공산주의라는 종교 아닌 종교에 통제받는 국가들과는 더더욱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정신을 하나로 모으기에 더욱 어렵다. 일반 국민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사이비 종교인 주체사상으로 세뇌된 봉건주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적해야 하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 이스라엘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수천 년간 이어진 ‘종교적 애국심’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우리 장병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공산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든 적을 압도할 수 있다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과 전기전술(戰技戰術)을 갈고 닦는 훈련뿐이다. 이전 문재인정부가 북한을 위해 악의적으로 무너뜨린 것이 바로 ‘군의 정신 전력’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진하는 국방 혁신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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