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수소 프로젝트’ 기본설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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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석유공사·SEDC에너지와 23일 강동구 상일동 본사서 킥오프미팅 가져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6 10:39:26

▲ 박천홍(왼쪽 첫 번째)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 관련 킥오프미팅에 참여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롯데케미칼 등 국내기업들이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이 기본설계에 돌입하며 본궤도에 오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H2 비스커스 청정 수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에 착수하고 킥오프미팅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3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GEC 사옥에서 진행된 킥오프미팅에는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김용학 롯데케미칼 본부장·장진환 한국석유공사 팀장·로버트 하딘 SEDC에너지 사장 등 각 참여사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H2 비스커스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기본설계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건설될 연산 15만 t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와 85만 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변환 플랜트에 대한 것이다.

기본설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수행해 내년 완료 예정이다. 대표적 수전해 기술인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와 AEC(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모두 검토해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수소 생산 방식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번 기본설계 진행으로 H2 비스커스 프로젝트의 진행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2022년 초 사업에 착수한 H2 비스커스 프로젝트는 같은 해 9월 MOU 를 통해 수전해에 필요한 재생전력을 확보하는 등 순항 중에 있다. 이번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내년 말 최종투자결정(FID)이 있을 예정이다. 이를 통과하면 EPC에 착수해 2028년 초에는 수소 상업생산이 가능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의미가 큰 H2 비스커스 프로젝트의 본 사업 진행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됐다”며 “기본설계는 물론 최종 투자 결정과 EPC(설계·조달·시공) 착수 및 상업 생산까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청정수소 개발 프로젝트의 롤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사회적 난제 해결과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청정수소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 주요 발주처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기회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해외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는 오만 하이드롬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국내 발생 탄소를 해외에 이송·저장하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상훈 기자 p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