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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외국인이 돌아왔다’… 명동에서 남대문시장까지 ‘북적’
방한 관광객 회복세… 상인들, 코로나19 이전의 매출 50% 회복
명동 상권 ‘부활’… 올 2분기 명동 공실률 전년 比 38.2% 감소
유통업계, 매장 리뉴얼 단장… 뷰티·면세점 ‘특화매장’ 오픈 경쟁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23 10:38:23
▲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546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52.5% 수준으로 회복했다.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명동 상권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던 서울 중구 명동과 남대문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텅텅 비어있던 명동 상가에 하나둘 상인들이 입점하면서 옛 명동의 부활을 찾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자영업자와 상인들은 화색을 띠고 있고, 유통업계는 리뉴얼로 매장을 단장하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에 시장 상인들 함박웃음
 
22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중구 남대문시장 거리는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로 붐볐다. 거리 곳곳에는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과 여기저기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남대문시장에서 60년 넘게 악세사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겨 가게 유지도 하기 힘들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인 남대문시장 호떡집은 3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긴 줄을 지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호떡집 바로 옆에서 20년째 한식집을 운영 중인 박모씨는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요즘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가게를 정리해야 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버티니까 이런 좋은 날도 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같은 날 명동의 거리도 쇼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쳤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봉투를 잔뜩 든 채 상점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인부터 동남아인, 미국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중심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명동의 화장품 로드숍과 의류, 신발 가게에는 외국인 손님들로 붐볐고, 가게에 나온 점원들이 외국인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스크팩 등을 나눠주며 일본어로 말을 걸기도 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명동에서 40년 넘게 양말 가게를 운영하는 점원은 “40년 넘게 장사를 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만큼 힘든 시기는 없었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50%는 회복됐다면서 정부도 30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도가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매장 리뉴얼로 외국인 관광객 손님맞이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장선희 기자] ⓒ스카이데일리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자 유통업계가 다시 명동상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동 거리 공실률은 52.5%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 급격히 줄어 상권이 확장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한 14.3%로 집계됐다.
 
실제 코로나19 기간에 명동은 상가 건물마다 임대 문의’ ‘전층 문의등의 문구가 많았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상권이 살아나면서 비어있던 상가에 상인들이 입점하는 모습이다. 명동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지숙 실장은 현재 명동 메인거리(유네스코길) 상가들은 1층 기준 평균 70~80%까지 (영업 시설로) 채워진 상태라고 전했다.
 
명동 상권이 활기를 찾는 데는 외국인 관광객 영향이 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546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52.5% 수준으로 회복했다.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명동 상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특히 명동 상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인 화장품업계가 매장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소비자들이 명동 화장품 로드샵에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국내 최초 글로벌 특화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고 이를 K-뷰티 수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구매 편성과 K-뷰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 한 쇼핑 공간을 구현해 글로벌몰과 매장을 잇는 최초의 글로벌 K-뷰티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엔 유커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컸지만, 올해는 동남아와 일본인, 영미권 고객들이 매장을 찾으면서 고객층이 확대되었다.
 
여기에 해외 150여 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도 올해 10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7% 증가했.
 
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 타운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글로벌 고객이 많이 찾는 K-뷰티 상품을 빠르게 도입해 선보이는 등 글로벌 특화매장에 걸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올해 상반기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특히 매장 리뉴얼 후 한 달간 일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뉴얼한 명동 메가스토어점은 미샤를 비롯해 어퓨·초공진·스틸라·셀라피·라포디셀까지 에이블씨엔씨의 주력 브랜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8월 서울 명동에 있는 명동월드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명동월드점은 명동역 초입에 위치해 명동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자연주의 브랜드’ ‘도심 속 휴식 공간을 강조했다.
 
면세점 업계의 경우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을 오픈했다. LDF 하우스는 글로벌 팬심을 겨냥해 한류 스타 연예인·각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면세 쇼핑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품 전시·할인혜택과 이벤트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롯데면세점의 상품소싱 역량 및 브랜드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K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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