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富동산 > 부동산 일반
[르포] 한화건설 인천구월 신축아파트 인근 주민 피해보상 논란
주변 상가건물 인근 주민 내부균열 소음 분진 피해 주장 보상 요구
남동구청 “시공사 관계자 피해 주민 보상 논의 예정”
박상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5 11:01:39
 
▲ 인천 구월동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공사장 앞에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주민들은 착공 후 2년 간 보상하겠다는 대형 건설사의 말만 믿고 있었는데 준공을 앞두고 보상이 어렵다고하니 억울하고 배신감이 큽니다.” (구월동 주민 A씨)
 
1일 오후 찾은 인천광역시 원도심 남동구 구월동. 석천사거리역 인근 아파트촌을 지나자 이달 준공을 앞둔 대단지 신축 아파트 ‘한화 포레나 인천 구월’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화 포레나 인천 구월’은 한화 건설부문(한화건설)이 다복마을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최고 35층·11개동·1115가구 규모다.
 
▲ '한화 포레나 인천 구월' 인근 상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입주를 앞둔 단지 문주 공사장 앞에서는 아파트 신축 공사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인접 상가 건물 소유주들로 구성된 한화피해주민대책위(이하 한피대위) 주민들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상가건물들에는 한화건설에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한피대위 측은 한화건설이 착공 이후 건물 균열 피해 등에 대해 보상을 약속했으나 준공이 다가오자 피해 보상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동구청에 ‘한화 포레나 인천 구월’ 준공 승인 보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14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트 일부 동과 상가건물간의 간격은 10m 이내로 매우 가까웠다. 특히 101동·102동 인근 일부건물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짝 붙어있는 상황이다.
 
101동 앞에서 자동차 수리 업체를 운영하는 주민은 “아파트 공사로 건물 뒤편 담을 허물어 빗물이 새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아파트 공사 현장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보수를 요청했으나 기다리라는 말만 할 뿐 준공을 앞둔 지금까지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 건물 내부 균열도 심각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 아파트 신축 공사로 허물어진 상가 담장. ⓒ스카이데일리
 
주민들이 구조 기술사에게 의뢰해 최종 산정한 건물 피해 금액은 총 2억7000만 원이다. 
 
정용우 한피대위 위원장은 “피해 주민들이 나서서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아파트 공사로 심각한 피해를 보면서도 보상하겠다는 한화건설 측의 말만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우리가 한화 측에 최종적으로 제출한 피해 금액(2억7000만 원)은 구조기술사에게 의뢰해 받은 순수 건물 보수 비용이다”며 “14명의 주민들은 60~80대가 대부분으로 1인 시위를 하기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보상금 목적보단 억울함과 배신감이 커 거리로 나선 것이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14명밖에 되지 않는 우리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기나 할까’ 하는 불안함도 크다”고 강조했다.
 
한화건설 측이 주민 피해를 외면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소음·분진과 관련해서는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소유주·거주자·상가 직원 등을 대상으로 4개월·9개월·1년·1년6개월 등 피해 기간에 따라 1인당 최소 61만5000원~최대 109만6000원 씩 위자료를 책정해 총 1억2415만9000원 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측은 건물 균열에 대해서도 착공 전 현장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분쟁위원회 등을 통해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피대위 주민들은 건물 균열 보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소음·분진 관련 보상에 대해서도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전달 했다며 보상금을 더 받으려는 목적이 아닌 건설사가 약속한 내용과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동구청에서도 준공 승인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2020년 7월 인접 건물 사전 조사 실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다음 주 구청에서 시공사 관계자와 피해 주민들이 모여 보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시 현장 조사 결과와 현재 피해를 확인해 시공사와 주민 간격을 좁혀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용우 한피대위 위원장은 “다음 주 시공사와 대화를 통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동안 약속했던 현실적인 피해보상일 뿐이다. 벽이 무너졌으면 다시 세우면 되고 금이 갔으면 수리하면 그만이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14명 한피대위 주민들은 삭발식 단행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보상금 보다 2년간 고통의 시간을 보낸 주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352
좋아요
63
감동이에요
2
화나요
142
슬퍼요
132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