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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정선거 모를 리 없는 尹”… 2016년 ‘朴 당선무효’ 집회 참여 밝혀져
당시 광화문서 만났던 한성천 씨 “尹 부정선거 명확하게 인식”
강서구 보선 직전 국정원 “결과 조작 가능” 언질 줘도 尹 침묵
2013년 국정원 댓글수사 땐 “3.15부정선거 능가” 국감 발언도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3 00:05:00
▲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대전고검 검사 시절인 2016년 7월2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무효 광화문 집회 현장을 찾아 참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송태경 전 서울시의원 SNS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016년 검사 시절 18대 대통령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부정선거’ 투쟁 집회에 참여해 시위 참가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51.55%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8.02%)를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어준 등 좌파그룹은 전국 선거·투표구 상황을 분석했다며 개표 과정에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음모론을 주장했다. 
 
다큐 영화로도 제작하며 꾸준히 이슈화하려 했던 좌파그룹은 문재인이 당선된 2017년 5월 대선 이후부터 이같은 주장을 중단했고 박근혜 당선 부정선거 여론은 일순간 종적을 감췄다. 
  
윤 대통령이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시점은 2016년 7월2일 토요일이었다.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다. 
 
이후 2016년 7월26일 TV조선의 미르재단 보도를 시작으로 국정농단 보도가 쏟아지며 대한민국은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그해 12월 박영수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필두로 국정농단의혹사건수사특검이 구성되자 윤 검사는 수석 파견검사로 합류했고, 수사팀은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국정농단 태풍이 전국을 강타하기 직전에 당시 윤 고검 검사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은 무효”를 주장하는 부정선거 투쟁 현장을 찾은 것이다. 
 
한성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노조위원장은 2일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앉아 있는 윤 검사를 발견한 내가 ‘반갑다’면서 ‘부정선거를 수사하다 지방으로 좌천돼 고생하신다’고 말하자 ‘고생하신다’고 답했다”며 “부정선거는 안 된다고 자기도 계속 추적하며 보고 있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가 주장하던 내용은 조해주 선관위 과장이 전자개표기 도입을 발표한 이후부터 부정선거가 독버섯처럼 자행됐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고 여론조작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며 “(윤 검사가) 우리 판넬(패널)이라든가 피켓·현수막들을 꼼꼼하게 다 읽어봤다”고 기억했다. 
  
한 전 위원장은 ‘패널에 있는 여론조작은 윤 검사가 좌천되기 전에 수사했던 여론조작과 같은 내용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패널에도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윤 대통령이 전자 투·개표의 부정선거 소지에 대해 인식했고 공감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 시절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시로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 그해 국정감사에선 “3.15 부정선거를 연상케 하는 정도의 규모”라고 윤 수사팀장이 직접 발언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수사팀이 전격 해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팀장은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검사로 보임돼 근무하다가 서울에서 한 전 위원장 일행과 만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VON뉴스(대표 김미영)에 출연한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2016년 박근혜 대선 무효집회에 참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 2016년 대전고검 검사 시절 부정선거 집회 현장을 찾은 윤석열(왼쪽) 대통령.
사진은 송태경 전 서울시의원이 2016년 7월2일 SNS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했다. 송 전 의원은 게시물에서 “윤석열 검사는 (박근혜 당선) ‘18대 대선은 3.15부정선거를 능가한 최악의 부정선거’라며 짓밟힌 국민주권과 헌정 회복 지킴이를 한 이 시대의 의인 공직자다”라고 SNS에 썼다. 
 
송 전 의원은 또 “(윤 검사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만났다. ‘윤 검사님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갔다. 
 
그는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윤 검사가) 허락했고 투표소에서 수개표 명함 주고 부정선거 쿠데타 박근혜 선거 무효소송 가리키며 ‘이 운동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에 따르면 “이 운동을 한다”는 말은 송 전 시의원이 자신을 이같이 당시 윤 검사에게 소개했다는 뜻이다. 
 
송 전 의원은 “윤석열 검사님! 국민들은 검사님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이겨내 주십시오”라고 게시글을 마무리했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윤 검사가) 박근혜정부 때 지방에 있다가 집이 서울이어서 광화문 피켓 시위에 온 것”이며 “부정선거 투쟁 행사를 하는데 소박한 차림으로 두 차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위장에) 앉아 있는 사람을 옆에서 보니 윤 검사여서 ‘고생이 많으시다’고 했고 윤 검사도 내게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며 “부정선거를 알았으니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VON뉴스에서 전했다. 
  
사진 속 송씨에 대해선 “민주당 시의원 출신이고 송씨도 진보·보수를 떠나 부정선거는 안 된다며 나와 합류한 사람인 데다 정치인이기에 같이 사진을 찍었지만 나는 안 찍었다”고 그는 부연했다. 
 
앞서 방송에서 한 전 위원장은 “전자개표기를 조해주 당시 과장이 발표했을 때 선관위 내부 분위기는 국가보다 입신을 생각했다”며 악용 가능성을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가 있었음을 언급하면서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부정선거’ 카드를 윤 대통령이 들고나오면 우리나라 개혁은 일사천리로 끝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부정선거를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2023년 현재 수사를 하지 않으니까 부정선거 세력에 ‘사냥’이 된 것 아닌가 그런 생각마저 들 정도”라며 “도와주는 대통령실의 측근들이 (윤 대통령의) 눈을 가리는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미영 대표는 “강서 보선 직전에 부정선거가 예상된다고 국가정보원이 언질을 줬지만 수사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부정선거 없이 좌파가 권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의심이 있었지만 지난 (4.15) 총선에서 처음으로 부정선거를 인식하게 됐다”며 선거범죄는 내란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성천(왼쪽) 중앙선관위 전 노조위원장과 김미영 VON뉴스 대표가 방송 중 부정선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VON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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