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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국군의 날 시가행진… 한국군·미군 함께한다
동맹 체결 70주년 맞아 美전투부대 300명 참가… 의미 남달라
26일 서울공항~광화문 퍼레이드 펼쳐… 대북 강력 억지력 과시
류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4 17:03:04
▲ 박근혜정부 때인 2013년 10월1일 건군 제6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시가행진에서 군악대와 기수대가 행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건군 제75주년과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을 맞아 우리 군의 전략 무기를 총동원하는 대규모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건군 75주년 국군의날(101) 기념행사에서 문재인정부 들어 중단됐던 시가행진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특히 올해는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 300명이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연휴를 감안해 26일로 앞당겨 진행한다. 오전에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병력 6700여 명과 무기 및 장비 68340여 대가 동원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최초의 국산화 전투기인 KF-21과 소형무장헬기 등 군용기 1176대가 상공을 비행한다. 또한 F-35A 스텔스전투기 등 한·미 공군 전투기 21대가 국군의날 행사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편대비행을 한다. 
 
이번 국군의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서울시내 시가행진이다. 무기·장비 170여 대와의 병력 4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근혜정부 때인 2013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5년마다 한 번씩 열렸던 시가행진은 문 정부 때인 70주년 기념식에서 취소됐으나 윤석열정부 들어 다시 재개된다.
 
시가행진에서는 서울 상공에 아파치 헬기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비행을 하고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대열에 합류한다. 이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육··공 핵심 전력을 온 국민 앞에 선보이게 된다.
 
또한 한·미 최정예 특수부대원 20여 명의 집단 고공낙하가 이뤄지고 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이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한다국방부는 △강한 안보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라는 목표의 실현을 보여줌으로써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력을 여실히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정부 때인 2018년에는 시가행진이나 열병식을 모두 생략한 채 드론 시연과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으로 대체됐다. 당시 정부와 군은 행사에 동원되는 장병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던 문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취소한 것이 실질적인 이유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문재인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19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우리 군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정권의 기조에 따라 국군의날마다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북한은 9.19 합의 이후 5년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는 등 모두 17차례에 걸쳐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윤 정부는 더 이상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국군의날 대규모 시가행진이 비로소 위상을 되찾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체제 결속과 해외 선전을 목적으로 대대적인 열병식을 자주 개최하고 있어 ‘적 앞에 납작 엎드린’ 국군이라는 비아냥을 받아 온 문 정부의 군사운용과 대조를 이뤘다. 최근에는 99일 제75주년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오전 0시부터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민간무력 열병식으로 명명해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 등이 주도하는 형식으로 꾸린 것이다. 이는 우리의 예비군이나 경찰과 같은 조직을 중심으로 사회 분위기 정돈에 나서는 목적이 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북한이 동요하는 사회의 공기를 진정시키는 데 더 우선순위를 둔 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따라서 이번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러시아와 밀착하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모험주의에 강력한 한미동맹과 억지력을 강조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으로부터 이어지는 자유 진영의 결속 분위기를 실체화된 군 전력으로 북한에 보여주길 기대하는 국민 여론도 상당하다.
 
한편 서울시도 10년 만에 열리는 시가행진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다수의 군 중장비가 이동하는 상황을 대비해 사전 안전성 검토 작업을 마쳤고, 장비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도로구간 내 중앙분리대와 시선유도봉 등은 제거 후 재설치한다. 덧붙여 서울시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조차 등 소방장비 17대와 소방인력 69명을 현장에 투입해 행사장 화재와 구조 및 구급활동에 상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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