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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야 할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 비명계에 인신공격성 발언 겁박
李 추종자들 옳고 그름 분간 못하고 ‘지록위마’
‘구속 반대 탄원서’ 멈추고 대표직 내려놓아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5 00:02:02
70년 역사와 전통의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이재명이라는 다중 범죄 혐의자의 허상에서 벗어나 공당(公黨)의 본령을 하루빨리 되찾아야 한다. 민주당에는 21일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표결 후 나흘이 지났음에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대립이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친명계 의원들은 내부의 적’ ‘결국, 등에 칼을 꽂았다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쏟아 붓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익명의 그늘에 숨는다고 그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고 겁박하고 있다.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하겠다.
 
친명계 의원들은 왜 이 대표 검찰 소환과 민주당의 위기라는 불미스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은 이미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일 때 불거진 문제들이 지금까지 지속돼 오는 것일 뿐이다. 더구나 이 대표는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스스로 국회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바 있다.
 
한데 표결 전날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번복하며 공개적으로 부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중간지대 의원들에게 역풍으로 작용한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재명 추종자들은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하고, 이 대표가 사슴을 말()이라고 하면 그대로 믿는 청맹과니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이 대표와 관련해 구속된 인물만 21명이다. 이러한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 대표 본인인 게 불 보듯 훤한데 이 대표만 빠지면 먼저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다. 예컨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백현동 개발 사업 브로커 김인섭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외부 실세로서, 공무원들의 인사와 각종 인·허가에 개입하는 성남시 로비스트·인허가 해결사·허가방등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4일 단식을 그만 둔 이 대표는 26일쯤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게 된다. 이 대표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임했듯, 법원 출석 전 마땅히 당 대표직을 내려놓길 당부한다. 자신의 개인 비리 혐의로 인해 당과 나라 전체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은 죄과를 조금이나마 씻는 길이다.
 
민주당, 그중 친명계 중진들은 대오 각성해야 한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한 중진의원은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방송 사회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이른바 옥중 공천가능성을 열어 둔 해괴망측한 망발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옥중 출마는 있었지만 옥중 공천은 그 중대성에 비춰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다. 이러니 친명 당권파들은 총선 공천권을 틀어쥐고 개인적 영달을 위해 싸운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전과 4범의 또 다른 범죄 혐의자 당 대표로부터 떡고물을 얻어먹고 그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자 정상배가 아니라면 이제라도 대도(大道)를 걸어야 할 것이다. 용렬하게 국회의원·보좌진·시도당까지 동원해 이 대표 구속 반대 탄원서제출 따위 같은 허튼 짓은 당장 걷어치우라.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허상에서 벗어나 안보와 경제 등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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