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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굶어 죽는데… 김정은 일가 명품 치장 ‘요란’
러시아 방문 수행한 김여정 1000만 원짜리 핸드백
딸 주애 디올 애용… 리설주도 명품광 소문 자자
김정은 2억대 파텍시계 애착… 고가시계 하사 유명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17 14:12:50
▲ 김정은(앞줄 왼쪽 세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방문에 동행한 김여정(오른쪽) 노동당 부부장이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노란색 동그라미)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고난의 행군 재현으로 불리는 식량위기 하에서도 북한 수뇌부의 명품 사치가 변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북·중 접경지대 봉쇄 등의 여파로 경제난이 심각해진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가가 명품으로 치장한 채 대외활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됐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5일 러시아 전투기 공장 방문 시 약 1000만 원짜리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핸드백을 들었다고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도 비쳐졌다. 러시아 전투기 공장에 등장한 김 부부장의 손에 레이디 디올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LADY DIOR 라지 백’(블랙 울트라 매트 까나쥬 송아지 가죽)으로 보인다. 디올 공식 온라인몰 가격이 960만 원. 가방 고리에 매달린 장식물이 공식홈페이지에 기재된 톤온톤 메탈 D.I.O.R.블록과 동일하다.
 
김 위원장 딸 주애의 디올 사랑’도 지극해 보인. 3월과 4월 대외활동에서 270만 원 상당의 디올 패딩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외신에 보도된 북한 수뇌부 명품 사랑을 종합한 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는 가방부터 아기분유까지 명품만 쓴다’. 중국 온라인매체 등도 리설주가 샤넬·디올·프라다·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 티파니 액세서리를 즐긴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리설주 따라하기유행 때문에 짝퉁 명품백이 유행한다는 국내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한편 스위스 유학파 출신 김 위원장의 명품시계 애착은 이미 유명하다. 특히 2억 원짜리 파텍필립과 IWC 등의 초고가 시계를 애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202010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1400만 원대의 스위스 IWC 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손목시계를 착용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초고가 명품 중의 명품이다. 김 위원장이 자주 착용한 덕분에 외신들은 사진 속 시곗줄 여분 길이로 그의 체중 증감을 가늠해 왔다.
 
김씨 일가의 선물로 하사되는 롤렉스오메가도 이른바 백두혈통 명품 사랑을 보여준다. 북한은 수입한 명품시계에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세겨 넣은 후 고위층 간부에게 선물한다. 충성심 고취에 효과적이다. 김 국무위원장이 20194월 대성 백화점을 직접 시찰했을 때 롤렉스·오메가 등 시계뿐 아니라 샤넬·페라가모 등 여성 명품이 즐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중 국경을 폐쇄한 3년간 악화된 식량난은 올해 더 심해질 전망이다. 6월 영국 BBC방송이 중국 접경지 등에서 거주 중인 북한주민 3명과의 비밀 인터뷰에 따르면 북한은 절대적 식량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수백만 명이 숨졌다고 알려진 1990년대 초중반 고난의 행군에 비견될 식량상황이라는 것이다. BBC가 주민들의 증언을 전했다. “이미 마을사람 5명이 아사했으며 “(북한에) 갇혀 죽기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한다.
 
비영리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송한나 국제담당 국장도 지난 1015년간 볼 수 없던 기근이 발생”했음을 인정했다. “북한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부촌으로 꼽혀 온 개성에서조차 하루 수십 명이 굶어죽는다는 소식이다. 3월 초엔 함경북도 농촌의 40대 여성 아사 사건이 화제가 됐다. 심지어 군부대 식량마저 부족해 북한군은 올 초 1인당 하루 곡물 배급량을 기존 620g에서 580g으로 감량했다고 전해진다.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한편 올해 3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북한 인구 42%의 영양실조 등 열악한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2021년 말 기준 북한 인구의 60%가 식량부족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2019~2021년 북한 인구 41.6%가 영양실조의 고통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 뒤로 딸 김주애,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당시에 입은 옷이 한화 230만원짜리 디올 코트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  (사진 위) 북한 조선중앙TV가 2020년 10월10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중 시계를 찬 채 울먹이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IWC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아래). 조선중앙TV·IW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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