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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룡의 와인이야기] 쉬라즈와인을 만든 호주 와인
어승룡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8-24 06:31:00
 
▲ 어승룡 와인칼럼니스트‧문화평론가
 호주 와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와인 품종이 쉬라즈다. 호주는 독특한 자신들의 ‘시라(Syrah)’ 와인 맛을 강조하기 위해 ‘쉬라즈(Shiraz)’라는 명칭을 만들었다. 과실향이 풍부하고 스모키한 자두 맛이 나는 리치한 스타일의 쉬라즈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영국과 미국시장에서 호주 와인의 인기는 프랑스 와인에 앞설 정도이다. 
  
호주 와인의 시작은 미국과의 독립전쟁으로 식민지를 잃은 영국이 1788년 새로운 식민지로 뉴사우스웨일주에 시드니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영국과의 지리적인 거리가 멀기 때문에 오랜 기간 배로 수송해도 변질되지 않는 주정강화 와인을 주로 생산했다. 
  
1832년 프랑스의 론 밸리의 샤푸티에 포도원에서 ‘시라’를 시드니 인근 헌터밸리에 심으면서 호주 와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60년대부터 유럽의 이민자들이 와인 기술을 들여와 1970년대부터는 고급 와인의 생산이 이루어지게 됐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과일향이 가득한 샤르도네, 단맛이 강한 세미용 그리고 앞서 소개한 쉬라즈가 주류를 이룬다.
 
호주는 2020년 와인 생산량은 10.6mhl로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미국·아르헨티나 에 이어 세계 6위다. 호주와 비슷한 10mhl대의 와인 생산량을 보여주는 국가는 아르헨티나, 남아공, 칠레다. 수출 주도형 와인 생산국으로 수출량에 있어서 이탈리아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와인의 주 포도품종은 쉬라즈로 전 세계 쉬라즈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에 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를 이용하여 레드와인을 만들고 샤르도네·세미용을 이용한 화이트 와인등 100여종의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생산된다. 
  
호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포도재배 및 와인 양조를 규제하는 엄격한 법률체계가 없지만 포도재배지역을 한정하고 라벨링을 통제하는 규정은 있다. 호주 와인-블랜딩협회가 명문화한 규정은 라벨에 포도품종을 표기할 때 와인의 85% 이상이 해당 포도로 구성되어야 한다. 블렌딩 와인은 블랜딩에 사용된 포도의 비율도 명시해야 한다. 생산지역이 표기될 때도 그 지역 포도가 85% 이상 사용되어야 하며 빈티지 표시는 해당 빈티지가 95% 이상이어야 포함 되어야 표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데일리 와인 등 저가 와인에 스크류 캡을 적용한다. 하지만 호주 와인은 편리함을 추구해 고급 와인에도 스크류 캡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호주 와인의 경우 코르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저가 와인으로 구분하면 안된다.
 
호주의 토양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젊다. 호주의 4대 생산지 중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오늘날 호주 와인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호주 최고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샤르도네·리슬링·세미용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중 바로사 밸리와 쿠나와라는 호주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생산지역이다. 바로사는 풀바디 쉬라즈·카베르네 쇼비뇽과 생기 넘치는 리슬링·세미용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쿠나와라는 고품질 와인생산지역으로 구조감이 탄탄하고 진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는 호주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와인생산지역이다. 그 중 헌터 밸리(Hunter Valley)는 호주 최초의 와인 지역답게 샤르도네 품종으로 고급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미용 품종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특히 5~10년 이상 숙성시키면 놀라운 맛과 향기를 보여주고 있다. 머지(Mudgee)는 구조감이 가장 좋고 과일향이 강한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를 생산하고 있다.
 
▲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들. 왼쪽부터 Grant Burge Barossa Ink Shiraz, d'Arenberg The Dead Arm Shiraz, Mollydooker Carnival of Love Shiraz, Wolf Blass Platinum Label Shiraz, Penfolds Grange,Leeuwin Estate Art Series Chardonnay, Penfolds Yattarna Chardonnay. 필자제공
 
그 외에 빅토리아주의 아라밸리(Yarra Valley)는 이 주의 가장 오래된 와인 지역으로 서늘한 기후를 특징으로 샤르도네, 피노누아를 주로 생산하고 있고,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마거릿 리버(Margaret River)에서는 카베르네 쇼비뇽·샤르도네·쇼비뇽 블랑·세미용을 생산하고 있다.
  
호주 와인 중에서 화이트 와인은 40% 정도이며 레드 와인은 대략 60%를 차지한다. 샤르도네 와인 중 최고는 르윈 에스테이트의 아트 시리즈(Leeuwin Estate Art Series Chardonnay), 펜폴즈의 야타나(Penfolds Yattarna), 로즈마운트 에스테이트의 록스버그(Rosemount Estate Roxburgh)는 절대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와인들이다.
  
카베르네 쇼비뇽 최고와인으로는 헨슈케 시릴 헨슈케(Henschke Cyril Henschke), 하디스 토머스 하디 쿠나와라(Hardys Thomas Hardy Coonawarra), 파커 쿠나와라 에스테이트 테라 로사 퍼스트 그로스(Parker Coonawarra Estate Terra Rossa First Growth) 와인은 보르도 와인의 견실한 구조감과 진하고 풍성한 향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호주의 전설적인 쉬라즈는 펜폴즈가 만든 그랜지(Penfolds Grange)다. 프랑스의 대표와인으로 샤토 무통 로칠드가 있다면 그랜지는 호주의 대표와인이다. 그랜지는 힘과 농축미, 민트향이 어우러진 가죽 향, 담배 향의 근사한 풍미와 아로마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이콥스 크릭 와인은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로 알려져 있고 카셀라사의 옐로우 테일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와인으로 미국에 2006년 1000만 상자를 판매하여 미국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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