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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특수’ 꺾여…패션업 ‘빅5’ 나란히 실적 부진
국내 패션대기업 5사 영업익 일제히 하락
역기저 효과·경기 침체·해외여행 증가 영향
명품 브랜드 론칭·해외 시장 공략 등 돌파구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20 11:10:41
▲ 패션 대기업 5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패션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국내 패션 대기업 5(삼성물산·LF·한섬·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엔데믹 전환으로 최대 실적을 누린 데 따른 역기저 효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패션 소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3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잠정)1839900만 원으로 52.5%, 당기순이익은 194억 원으로 41.7%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셀린느 등 일부 브랜드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한 것이 패션 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매출 5240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분기에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 실적 악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패션 수요 감소와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2분기 매출이 3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2% 감소한 171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데는 기존 브랜드 리뉴얼 및 3개 브랜드 신규 출시·디지털 전환(DX) 등 공격적 투자에 따른 영향이 크다.
 
한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8% 감소했다. 매출액은 3.3% 줄어든 3457억 원, 당기순이익은 51.5% 감소한 86억 원을 기록했다. LF 패션 사업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3308억 원,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14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급속한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해외여행 수요 폭증 등을 꼽는다. 패션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부문에서 3개 이상, 코스메틱에서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들르 론칭 확보에 나선다.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미국 해외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삼성물산도 신명품 브랜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린다. 에잇세컨즈 빈폴 갤럭시 등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 캠페인 활동을 통해 고객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크뮈스 스튜디오니콜슨 가니 등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한섬도 지난해부터 신규 해외 패션 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향수 등 잡화 카테고리까지 상품군을 확대한다. 한섬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조 원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하반기에 3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로 남성복과 여성복 브랜드가 신규 론칭하며 해외 수입 브랜드 케이트도 독점 운영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의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코오롱스포츠를 아시아와 미주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전반적으로 하반기에 신규 브랜드의 집중적인 론칭을 앞두고 있다경기가 어려워지면 값이 저렴한 SPA 수요가 늘어나게 되나 가을·겨울 패션은 가격 이슈를 크게 타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매출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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