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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나오는 비틀즈 신곡… 저작권 논의도 본격화
미완성 데모테이프 음성 추출… 비틀즈 신곡 연내 발표
사망 아티스트 저작권 두고 법적분쟁 번질 수도
국내서도 딥페이크 뮤직 관련 법제화 목소리 커져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15 11:25:54
▲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곡을 발표한다. AP=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곡을 발표한다. AI 기술의 발전을 보여 주는 사례임과 동시에 이로 인해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와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비틀즈 생존 멤버 폴 매카트니가 BBC 라디오4 인터뷰에서 ‘비틀즈의 마지막 기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폴 매카트니에 따르면 지난해 존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로부터 과거 데모 테이프를 받았고 데모 테이프에 담긴 존 레넌의 목소리를 AI 기술을 통해 추출했다. 비틀즈의 신곡은 현재 작업이 완료된 상태이며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실제 가수의 목소리를 토대로 제작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례는 같은 비틀즈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실제로 녹음한 목소리를 토대로 제작하는 것이지만 관계없는 인물이 AI를 활용한 가짜 노래를 만들어 낸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AI 기술은 녹음된 목소리를 변형해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캐나다의 인기 가수 위켄드와 드레이크의 목소리를 AI 기술로 합성해 만든 ‘하트 온 마이 슬리브’라는 노래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서 발매됐다. ‘하트 온 마이 슬리브’는 게시된 지 4 만에 삭제됐으나 틱톡 조회수 1500만을 기록했고 스포티파이에서도 6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트 온 마이 슬리브’의 경우 두 가수의 소속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저작권을 이유로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존 레넌과 같이 사망한 인물의 경우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작자의 사망 후 그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저작자가 생존했더라면 그 저작인격권의 침해가 될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문이 존재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노래가 아닌 목소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여기에 국내법상 저작물을 노래한 음성이 아닌 목소리 자체는 개인정보에 해당하는데 이미 사망한 인물의 목소리는 개인정보를 침해당한 주체가 사망했기 때문에 해석이 애매해질 수 있다.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파트너 변호사는 “지금 거론되는 조문들은 이전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AI 기술의 발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음원에서 목소리를 추출하는 것이 저작물의 이용에 해당하는지 등에 대한 법적인 해석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망한 인물의 경우 저작과 관련된 인물의 후손이 없을 수도 있고 사망한 지 70년이 지나면 이용에 문제가 없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와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노래를 녹음한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여러 목소리를 섞거나 목소리 자체를 보이스 피싱에 악용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정부가 빠르게 법제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수·음반 제작사·플랫폼 등 관련 주체들이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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