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억척어멈의 23년 ‘고물상’... 편은영 사장 '인생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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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5월22일~26일 KBS1TV

김장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1 10:35:44

▲고물을 보물로 만드는 그녀, ‘고물상 편사장’ 편은영 씨의 인생 성공기가 인간극장에서 펼쳐진다. 편 사장은 집게로 희망을 건져 올린다. 인간극장.

▲아이들을 사랑하는 억첨어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들 때문에 삶은 희망차다. 인간극장.

고물을 보물로 만드는 그녀, ‘고물상 편사장’ 편은영 씨의 인생 성공기가 인간극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23년째 매일 같이 아찔한 높이의 집게 차에 억척스럽게 자식을 위해 오르는 여인이 있다.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편은영(49) 씨는 고물 가지러 오라는 소리가 음악소리보다 듣기 좋다. 작은 체구지만 강단 있는 성격의 은영 씨, 커다란 집게 차를 끌고 고물 찾아 길을 누비고, 묵직한 폐자재를 번쩍 들어 올린다.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 은영 씨. 동네에 ‘고물상 편사장’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는데. 그녀가 이렇게 맘 편히 바깥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집안 살림을 단단히 챙겨주는 내조의 왕, 남편 심정보(57) 씨가 있기 때문이다.

▲ 쓰레기도 두렵지 않은 억척어멈. 자식을 위해, 나를 위해, 남편을 위해 쓰레기를 보물로 만드는 마력을 23년간 썼다. 인간극장.

은영 씨가 억척스러운 이유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새어머니의 모진 학대 속에 자란 은영 씨는 결국 열여섯에 집을 뛰쳐나오며 다짐했다. 나는 절대 당신 같은 엄마는 되지 않을 거라고. 서울로 올라와 재봉 일을 배워 공장에 취직할 무렵, 남편을 만났다. 자신과 달리, 순한 남자. 그런데 결혼해 살아보니 순하다 못해 속이 터졌다. 경제관념도 흐릿한 남편. 신세 한탄을 하면 뭐할까, 벌써 아이는 셋. 우유 배달부터 시작해 대리운전, 호떡 장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그 모습을 딱하게 본 고물상 사장님이 일을 가르쳐주었고, 그때부터 은영 씨는 밤이나 낮이나 고물을 찾아다녔다. ‘마녀’가 되어도 좋았다. 금쪽같은 삼 남매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단다.

금이야 옥이야 키운 삼 남매, 알아서 척척 제 갈 길을 찾아갔다. 큰딸은 미대를 졸업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둘째 딸은 모교에서 체육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셋째는 대학교 조교로 일하며 회계사를 꿈꾼다. 잘 자라준 아이들을 보면 고마우면서도 엄마로서 미숙했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은영 씨. 그러나 어느새 어른이 된 아이들은 엄마의 인생을 알아주고 있다. 큰딸 미리(27) 씨, 고물 일로 힘들어했던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다희(26) 씨는 어린 나이에 쉬지 않고 일했던 엄마가 대단하다 느껴진다는데. 고물상 23년, 쓸모없어 버려진 것들에서도 귀한 쓸모를 찾아내는 눈을 가진 은영 씨. 가만 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보물이었다. 돈 버느라 바쁜 나대신 삼 남매를 챙겨 먹이고 따듯함으로 품어준 남편도 보물, 착하고 반듯하게 자라준 삼 남매도 보물. 그렇게 빛나는 보물로 인생을 채워가는 엄마는, 보물상이다.

억척어멈의 23년 ‘고물상’, 편은영 사장 인생 성공기가 일주일간 지상파 아침브라운관 [인간극장]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김장운 기자 ju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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