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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묘지 참배한 故전두환 손자 전우원 “너무 늦게 와 죄송”
5·18 단체 유가족 만나, “할아버지는 5·18 죄인… 사과”
방명록에 “민주주의 진정한 아버지 여기 묻혀계신 분들”
28일 석방 직후 광주를 찾아 만남 준비하며 ‘유족에 사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31 16:04:02
▲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유가족에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를 찾은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우원(27) 씨는 욕하시는 분들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한 분도 없어서 오히려 죄송했다고 말했다.
 
우원 씨는 31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사죄와 참배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며 SNS 라이브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5·18 최초 사망자인 고 김경철 씨 묘소를 참배하면서 자신의 외투로 묘비를 닦았는데, “은혜 받은 코트라며 세탁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 씨는 바보 같이 말하거나 진심이 전해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말 잘못해 실수할까 봐 걱정했다“(일정을 무사히 마쳐서) 너무 다행이란 말밖에 안 나온다면서 한숨 돌렸다. 그는 “5·18기념재단 분들이 가족같이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유가족, 피해자, 기자, 시민 등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한테) 역사적으로 큰일 한다는데 (저는) 존재하는 거밖에 없고 가능케 한 건 시민이라며 돌로 쳐서 안 죽여주시고 십자가형 안 되고 가족들과 제가 이렇게 뻔뻔하게 살아 있는 건 여러분이 천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원 씨는 향후 일정에 대해선 마약 투약 혐의 관련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댓글로 어머니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조만간 어머니 뵐 것이라며 맘고생 많으셨을 텐데 잘 해결됐다고 말하고 안아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우원 씨는 이날 오전 5·18 기념재단을 방문해 유족과 피해자들을 만나 사죄의 뜻을 밝혔다.
 
5·18유족인 김길자씨는 짧은 소감을 마친 우원씨를 껴앉고 진정 어린 사죄로 받아들였다.
 
김씨는 우원씨에게 찾아와줘서 고맙다. 내 아들을 안는 것 같다. 부디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원씨는 김씨에게 연신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우원 씨는 같은 날 오전 1130분께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에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 계신 모든 분들이라고 적었다.
 
곧이어 묘역을 돌며 참배를 이어갔다. 고등학생 시민군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는 재학아, 전두환 손자가 와서 사과한단다라며 우원 씨의 참배를 눈물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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