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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아들 아부다비를 왕세자로 임명
형제는 고위직으로… “걸프 지역 부자승계 추세”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30 14:35:06
▲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43) 아부다비 왕세자 (아부다비 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그의 장남을 아부다비의 왕세자로 임명했다고 UAE 국영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부다비 군주이기도 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62)은 큰 아들인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43)을 아부다비 왕세자에 책봉했다. 이날 별도의 법령에서 셰이크 칼리드를 아부다비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그의 다른 형제인 UAE의 국가 안보 보좌관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54)과 하자 빈 자이드 알 나흐얀(57)은 각각 아부다비의 부통치자로 임명했다.
 
또한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 부통령으로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73)과 함께 동생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52)을 임명했다.
 
이달 초 셰이크 타눈은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아부다비 투자청 의장으로, 셰이크 만수르는 아부다비에서 두 번째로 큰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회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가 된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이 자신의 장남을 왕세자로 선택한 것은 최근 걸프 아랍 군주국에서 형제 승계에서 부자승계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87) 국왕도 2015년 즉위한 뒤 형제들 대신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37)을 왕세자로 삼았다.
 
유럽 외교위원회(ECFR)의 연구원인 신치아 비앙코는 “형제들을 새로운 역할에 임명함으로써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일족 내에서만 권력을 공유하며 균형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아부다비는 1971년 셰이크 무함마드의 아버지가 UAE 연방을 설립한 이래로 대통령직을, 비즈니스 및 관광 허브인 두바이는 부통령을 맡아왔다.
 
전문가들은 ‘MbZ’로 알려진 셰이크 무함마드 대통령이 정보·경제 및 통치를 포함한 보안 분야의 권위 있는 자리에서 아들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MbZ는 지난해 5월 그의 형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사망하기 이전부터 수년간 사실상의 통치자였다. 그는 당시 미국이 중동 지역에 대한 개입을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조짐을 보여 UAE와 미국의 오랜 관계가 긴장되는 상황에서 집권했다.
 
그는 2020년 UAE가 바레인과 함께 이스라엘과 유대 관계를 구축해 이 지역에 새로운 반(反)이란 축을 만드는 등 중동 재편을 이끌면서도 여전히 경제적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이란과 갈등을 완화하는 데 관여하기도 했다. UAE는 또한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를 증진시켰다.
 
아부다비의 인구는 약 1000만 명으로 세계에서 1인당 국민 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이 나라 노동력의 대부분은 수백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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