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외투 기업 64% “한국에 증액 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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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95개사 대상 ‘외투기업의 투자 결정요인 조사’ 결과 발표
한국 투자 결정 시 고려 요인 1·2위는 시장성장 잠재력·투자인센티브
“투자 촉진 위해 인센티브제도 개선·행정 인프라 지원 등 필요하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30 12:00:21

▲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 10곳 중 6곳은 한국에 증액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국가 간 기업투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 10곳 중 6곳은 한국에 증액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팀과 코트라와 공동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 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투기업의 투자결정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의 64.2%가 한국 투자를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은 한국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89.1%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한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에 긍정적으로 조언하겠다’는 응답도 71.4%에 달했다. 실제 증액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53.8%에 달했다.

오준석 숙명여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투자동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외투기업들이 한국투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증액투자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 수립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투기업들이 한국투자 결정시 고려한 요인(복수 응답)은 ‘시장성장 잠재력’이 55.1%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투자인센티브(53.9%) △내수시장 진출(49.4%) △우수인력 확보(44.9%) 순으로 나타났다.

외투기업이 한국 투자 시 고려하는 정부 정책 요인(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투자인센티브 매력도(68.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규제 애로 여부’(64.5%) △행정·규제 관련 정보취득 편의성(61.3%)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외투기업들은 투자인센티브 제도 개선에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 가능)으로 ‘현금지원 요건 완화(69.1%)’와 ‘조세감면 강화(6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펀드 등을 통한 금융 조달지원 강화(57.4%) △입지 지원 확대(47.9%)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공급망 재편·중국 제조업 이탈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환경의 변화를 투자 유치 확대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투자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행정 인프라·투자 지원 서비스 등 투자 유치 지원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