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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정석<67>] -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투자
“펀드로 목돈 마련할까”… 소득공제 40% 청년 펀드 ‘주목’
만 34세 이하 직장인이라면 가입 가능… 최소 가입기간 3년
5년간 월 50만 원 투자하면 198만 원 환급… 원금 미보장 유의
국내 주식 40% 이상 투자… 나머지는 운용사 전략에 따라 달라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01 00:07:01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13곳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총 26개의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 펀드)’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 펀드)’가 절세혜택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펀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투자 시 운용 수익과 40%의 소득공제를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환급금은 최대 연 40만 원 수준이다. 펀드 종류도 주식·채권·혼합형, 테마·지수형 등 다양해 투자 성향에 맞게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에 적용되지 않는 금융투자 상품이라 원금을 잃을 수 있고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수수료를 물어야 해 주의해야 한다.
 
소득공제 40% 혜택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13곳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총 26개의 ‘청년 펀드’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회사별로 △한화자산운용 5종 △KB자산운용 4종 △신한자산운용 4종 △미래에셋자산운용 3종 △DB·IBK·NH아문디·다올·마이다스에셋·트러스톤·하나UBS·한국투자밸류·우리자산운용 각 1종 등이다.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도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청년 펀드’는 금융당국이 주도한 정책금융상품 중 하나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신년 업무보고에서 1분기 내 ‘청년 펀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은행 등 금융권에 내부적으로 준비된 사업자부터 정책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특히 청년층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 한국예탁결제원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기준 20·30대 투자 비중은 각각 12.7%(180만1025명)·19.9%(283만5700명)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년 전인 2020년 20대 3%(27만4000명), 30대 11.7%(107만1000명)이었던 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추고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투자상품인 ‘청년 펀드’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청년 펀드’는 만 19~34세 국내 거주자 중 총급여액이 5000만 원 이하거나 종합소득금액이 3800만 원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총급여액이란 연봉에서 비과세급여를 제외한 세전금액을 뜻한다. 병역 의무를 이행한 경우 복무 기간에 따라 최장 6년에 한해 차감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3년·4년·5년 중 고를 수 있고 납입한도 금액은 연 600만 원이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소득공제 혜택이다. ‘청년 펀드’에 가입하면 납입액(연 600만 원 한도)의 40%를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란 총급여액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하는 제도로 ‘세금 부과 대상이 되는 소득(과세표준)’을 줄여주는 것을 뜻한다. 공제금액이 늘어나면 과세표준은 줄어들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최종 납부세액을 절약할 수 있다.
 
예컨대 5년간 매년 6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납입한다면 총액의 40%인 1200만 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율 16.5%(과세표준 연소득 1400만∼5000만 원 구간)를 적용하면 5년간 198만 원의 세금을 돌려받는 셈이다. 1년으로 치면 39만6000원이다. 가입 후 총급여액 8000만 원(종합소득금액 6700만 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이 유지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서현 기자] ⓒ스카이데일리
 
다만 혜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의할 점도 많다. 최소 가입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펀드를 매도할 경우 납입한 총금액의 6.6%를 해지수수료로 내야한다. 또 ‘청년 펀드’는 예금자보호법에 적용되지 않는 집합투자증권에 속해 은행 등의 예금과 달리 예금보호한도(최대 5000만 원)를 보장받지 못한다. 운용 손익에 따라 원금을 전부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택종합저축을 제외하면 ‘청년 펀드’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펀드”라며 “소득이 공제된 금액에서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모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상품을 모두 활용하면 최근과 같이 주식시장이 어려운 시점에 세제혜택으로 성과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혼합·채권형 투자 가능
 
‘청년 펀드’는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60%는 각 운용사의 전략에 맞춰 구성한다. 주식·채권·혼합형 펀드 등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공격적 또는 안정적 상품이 될 수 있다. 주식만으로도 2차전지·4차산업혁명 등 특정 테마·섹터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어 가입자는 각자의 투자 선호도에 맞게 펀드를 고르면 된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주식형 펀드가 적절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한국미국성장’ 펀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MZ픽 그린테크’ 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는 국내 기술혁신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제품경쟁력·시장점유율 등이 우수한 IT 업종(반도체·2차전지) 및 성장주(인터넷·소프트웨어)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네이버·엘앤에프 등이다.
 
‘한국미국성장’ 펀드는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자형펀드 구성으로 ‘NH-Amundi 중소형주 모펀드’에 55% 이상, ‘NH-Amundi 글로벌혁신기업 모펀드’에 40% 미만으로 분산해 투자한다. 두 펀드는 각각 국내 중소형 성장주와 미국 등 글로벌 성장주를 담고 있다. ‘한화 MZ픽 그린테크’ 펀드의 경우 기후완화산업과 기후위기적응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4차 산업혁명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기업 등에 투자한다.
 
안정성을 원한다면 KB자산운용의 △KB 지속가능 배당 50 청년형 소득공제 펀드 △KB 한국 인덱스 50 청년형 소득공제 펀드 등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채권혼합형 펀드란 자산의 절반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두 펀드는 투자위험 4등급인 ‘보통 위험’에 속한다. ‘청년 펀드’ 대부분이 ‘높은 위험’(2등급)인 것과 다른 모습이다. ‘KB 지속가능 배당 50’은 국내 배당주 위주로, ‘KB 한국 인덱스 50’은 코스피200지수에 투자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서현 기자] ⓒ스카이데일리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주식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청년소득공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우량기업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하며 콜옵션 매도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다. 멀티에셋 전략을 활용한 펀드인 셈이다. 배당주의 배당수익과 채권의 이자수익, 콜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지수·주가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일정수준 방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 코리아 롱숏’ 펀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long)하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short)하는 ‘롱숏(long short)’ 전략으로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하락장에서도 숏포지션(매도전략)을 구축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고 위험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투자 종목을 선정하기 어렵다면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 IBK자산운용의 ‘IBK KOSPI200 인덱스’ 펀드는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 스마트인덱스’ 펀드도 전체 주식비중의 대부분을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해 투자하며 별도의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상품을 골랐다면 이제 가입하면 된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청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상품 각각의 판매처는 상이하다. 어떤 곳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 혜택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은행과 증권사는 ‘청년 펀드’를 통해 청년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B증권은 내달 28일까지 자사 홈페이지·HTS·MTS에서 ‘청년 펀드’를 가입하는 이들에게 펀드 쿠폰 5000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0만 원 이상 신규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월 10만 원 이상 신청해 2회 이상 납입하면 펀드쿠폰 1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가입자 중에서 선착순으로 1934명을 선정해 이들에게 커피 쿠폰을 주고 10만 원 이상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명을 뽑아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3GO 이벤트’를 통해 5월31일까지 10만 원 이상 가입하고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12개월 이상 등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폰14(3명) △신세계 상품권 5만 원(20명) △스타벅스 라떼 기프티콘(1000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역시 5월31일까지 영업점·비대면채널을 통해 ‘청년 펀드’를 10만 원 이상 가입하고 3년 이상 자동이체 등록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CU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민황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청년층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반영해 3가지 테마의 5종 상품을 선정했는데 가입 한도 내에서 여러 상품의 가입도 가능해 장기적립식 분산 투자를 통해 청년층 자산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상품 가입 시한이 올해 말인 점을 고려해 조기 가입을 통해 자산증대와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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