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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예정 물량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물량은 122개 단지·총 12만6053가구로, 2019년(101개 단지 10만1794가구)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정비사업 물량이 급증한 것은 저층 주거지에 대한 재개발 사업(71개 단지·9만449가구 분양 예정) 공급 효과에 기인한다.
현재 정부는 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제도 개선과 고층개발을 허용하는 추세로 보인다. 이에 공급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재개발 사업지들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예정된 정비사업 분양 사업지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상당수가 경기도 지역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에선 전체 24개 단지에서 총 3만47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지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구역주택재개발(3372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시 광명동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구리시 수택동 e편한세상수택현장(3050가구) 등이 3000가구 이상의의 대단지로 확인된다.
서울에서는 전체 16개 단지에서 총 1만6356가구가 공급된다.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등 대단지가 예정돼 있다. 부산에선 남구 대연동 소재 디아이엘(4488가구) 등이 공급된다.
현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80~90% 정도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유휴 토지가 부족한 도심 지역들은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도권과 부산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도심 핵심지가 사업 추진 리스크가 덜한 편”이라면서 “특히 재개발 사업은 저층 주거지가 많아 지자체가 요구하는 양적인 주택공급 효과가 크기에 건설사들도 고밀화가 가능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선별 수주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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