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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서 한 발언에 이어 미국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 목사를 띄우는 발언을 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공식적으로 경고한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명’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은 현지시간 25일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진행한 강연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우파 진영에도 활동할 무대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은 정작 당 최고위원회에는 불참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여당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당장 김기현 대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겨우 체제를 재정비하고 출발했다”며 “여당이지만 소수당인만큼 매사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을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연일 저격에 나서고 있다. 28일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에는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망언한 이번 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의 발언이 야당에도 공격의 빌미를 준 모양새가 됐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당 수석 최고위원이 만사 제쳐 두고 아스팔트 극우 목사를 찬양하고 있으니 황당무계하다”며 비난했다. 김 위원이 최근 5·18 정신과 관련해 발언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은 12일 전 목사의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은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연이은 실언으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자 김 위원은 29일 SNS를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매사 자중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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