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해외여행 급증… 국내 여행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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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2023년 2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 요약’ 발표
제주도 여행 계획률·여행률·관심도 등 동반 하락… 수도권 여행은 반등
해외 여행 인기 국가 1·2위 일본·베트남… 유럽·남태평양 지역도 인기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9 10:43:54

▲ 해외여행객들이 인천 공항에서 수속 절차를 밟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여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여행은 점점 침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 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2023년 2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 분석 조사 요약’을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해외 여행이 크게 증가했으나 국내 여행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내 해외 여행 경험률은 2022년 5월 이전에는 6~7%에 머물렀으나 2023년 2월 18%까지 증가했다.

반면에 국내 숙박여행(3개월 이내) 경험률은 2022년 여름 휴가철 76%에서 2023년 2월 67%로 9%p 감소했다. 국내 여행 계획률은 역시 84%에서 71%로 13%p 감소했다.

해외 여행 기간은 평균 5.85박, 총 경비는181만2000원으로 1일 평균 26만5000원 수준이었다. 국내 숙박 여행 기간은 평균 2.01박에 총 경비 24만7000원으로 1일 평균 8만2000원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 여행의 증가와 국내 여행의 둔화 추이를 감안하면 여행수지의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외 여행지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가 73.0%로 나타났으며 일본이 33.1%, 베트남이 15.7%로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태국(6.3%) △필리핀(5.5%) △대만(2.7%) 등이 꼽혔다.

아시아 외의 인기 여행지로는 유럽이 8.2%로 나타났고, 호주·괌·사이판 등 남태평양 지역 주요 여행지가 7.2%로 조사됐다. 미국·하와이는 4.4%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지의 경우 수도권 여행이 떠오르는 가운데 제주도 여행은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2022년 여행 관심도 최고치는 68%, 여행 계획률은 최대 24%, 여행률은 최대 14%를 기록했으나 상반기의 고물가 시비와 해외 여행의 재개로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제주도의 2023년 2월 관심도는 55%로 전년 대비 13%p 줄었고 계획률은 9%p 하락한 15%, 여행률은 5%p 떨어진 9%를 기록했다.

반면에 수도권은 여행 계획률과 여행률에서 지난해 각각 10%와 16%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2월에는 여행 계획률 15%, 여행률 20%로 선전하고 있다.

국내 여행 시 주요 목적으로는 ‘자연 풍경 감상’이 25.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20.0%를 기록한 ‘식도락’이 차지했다. 식도락은 지난해 휴가철인 7·8월에 각각 14.5%와 13.5%를 기록하며 하락세였으나 다시 상승했다. 다음으로 △휴식(19.2%) △친지·친구·친척(11.2%) △놀이공원·테마공원·온천 등 즐기기(6.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의 주 활동은 휴식이 24.2%로 가장 많았고 식도락이 11.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자연 풍경 감상(11.3%) △놀이공원·테마공원·온천 등 즐기기(9.6%) △도시 경관 감상(9.4%) 순으로 나타났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