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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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인터파크 주식 70.0% 3011억 원에 취득
가격인상·경쟁사업자 배제 가능성 낮다고 판단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8 10:33:37

▲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온라인 여행(OTA) 플랫폼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를 승인했다. ⓒ스카이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여행(OTA) 플랫폼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28일 야놀자의 인터파크 주식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온라인 국내 숙박 예약플랫폼 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주식 70.0%를 약 3011억 원에 취득하고 2022년 5월24일 기업결합을 사후 신고했다.

야놀자는 OTA 플랫폼 야놀자와 데일리호텔을 통한 숙박, 레저 상품 등의 판매 중개업,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숙박, 항공 등의 투어, 뮤지컬, 콘서트 등의 티켓, 쇼핑, 도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야놀자는 이번 결합을 통해 공연 티켓 및 항공권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인터파크와 시너지를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OTA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결합목적 등을 고려해 △온라인 국내 숙박 예약플랫폼 시장 △클라우드 숙박 솔루션 시장 △온라인 항공권 예약·발권 대행 시장 △온라인 공연 티켓 판매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정했다. 결합 유형으로는 온라인 국내 숙박 예약플랫폼 시장에서의 수평결합, 나머지 4개 시장 간의 혼합결합을 다각도로 심사했다.

먼저 국내 숙박업체 대상 온라인 예약플랫폼 시장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건 건은 구매 전환율이 낮은(2.1%) 기업 간의 결합으로 결합 이후 점유율 증가 폭이 5%p 내외(추정)로 크지 않고 시장진입에 장벽이 낮아 해외 OTA의 국내 진출, 신규 진입 등 경쟁압력도 상당하다. 또한 가격 인상 압력(UPP) 분석 결과에서도 가격인상 유인을 갖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더해 혼합결합 측면에서 결합 판매에 의한 경쟁사업자 배제 가능성 등에 초점을 두고 검토한 결과 소비자들이 OTA 플랫폼 간 멀티호밍을 통해 가격 비교 후 최적의 상품을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국내 숙박 예약에 있어 항공, 공연 티켓을 함께 구매하는 비율도 높지 않아 결합판매로 경쟁사업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전 세계 클라우드 숙박 솔루션 시장도 제품의 기능에 따라 파편화돼 다수의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으므로 결합 판매의 전략적 유효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 모든 결합유형에서 관련 시장에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본 건은 온라인 숙박 예약 분야의 주요 사업자 간 결합으로 다양한 여행 서비스 간의 결합 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플랫폼 분야의 결합 심사에서 경쟁제한 등 소비자 피해 우려 측면과 효율성 등 소비자 후생 증대 측면을 모두 균형 있게 고려해 심사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