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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갑작스레 돈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최대 100만 원까지 당일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한다.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사전 예약부터 전화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소액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해당 상품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이 3500만 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100만 원까지 연체 이력 따지지 않고 신청 당일 빌려준다.
최초 50만 원 대출 후 6개월 동안 이자를 성실납부하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되면 최초 대출부터 100만 원까지 가능하다.
만기는 기본 1년으로 이자를 성실히 내면 본인 신청을 통해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고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만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매월 이자만 내면 된다.
대출금리는 15.9%에서 시작하지만 성실히 상환하면 연 9.4%까지 낮아진다. 6개월 성실상환으로 3%p 우대를 받을 수 있고 1년 상환이면 9.9%까지 낮춰준다. 금융교육까지 이수하면 0.5%p 우대해줘 최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번 상품은 소액 자금을 구하지 못해 ‘휴대폰깡’과 같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는 서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대부금융협회가 지난해 6712건의 불법 사금융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피해자의 연환산 평균 금리는 41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초기 혼란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22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신청 첫날부터 신청이 몰리면서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가가 마비되기도 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상담신청 사전예약 결과 98%가량 접수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상담이 시행되는 만큼 대출상담 뿐만 아니라 채무조정·복지제도·일자리 연계 등 복합상담이 내실있게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민금융진흥원은 “문자나 전화로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을 안내하지 않는다”며 관련 문자 링크를 누르거나 사칭 전화를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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