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승만 더” 통합챔프 향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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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23일 오후 부산에서… BNK에 낙승 예상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2 11:57:22

▲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1990년생 콤비인 김단비(23번)가 박혜진(7번)과 하이파이브를 하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파죽지세로 통합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이로써 통산 11번째 챔피언 및 10번째 통합우승이라는 위업에 성큼 다가섰다.

2012년 4월부터 줄곧 우리은행 사령탑을 지휘하고 있는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통산 17승째를 거둬 최다승 감독 1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1위팀(25승5패·승률 83.3%) 우리은행은 2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부산 BNK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84-67로 대파했다. 5전 3승제의 챔프전에서 홈 1, 2차전을 쓸어 담은 우리은행은 23일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지는 원정 3차전에서 2017~18시즌 이후 5시즌만의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역대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다. 챔프전 2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된다. 우리은행의 낙승이 점쳐지는 이유다.

챔피언 결정 3차전은 23일 오후 7시 BNK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화려한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춘 우리은행은 이날 주전 5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정규리그 2위(17승13패)를 차지했던 BNK는 1쿼터를 마칠 때까지 20-20으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베테랑 김한별이 2쿼터 도중 발목을 접질려 후반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한별이 공백으로 높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기 분위기가 우리은행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전반을 39-35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에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47-41로 앞선 3쿼터 중반 골밑을 파고든 최이샘의 2점, 박지현의 돌파 2점,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속공 2점이 연거푸 성공하며 53-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는 박지현이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단비가 코트를 휘저으며 20점(7리바운드 4어시스트)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지현도 19점 11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펼치며 펄펄 날았고, 박혜진은 15점 7어시스트로 경기를 이끌었다. 김정은과 최이샘도 나란히 11점씩을 넣었다. BNK는 안혜지가 팀 내 가장 많은 13점을 올렸지만 3점슛 8개를 던져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통산 챔프전 17승(5패)을 기록하며 임달식 16승(4패) 전 신한은행 감독을 제치고 ‘챔프전 최다승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올해 43세의 박정은 BNK 감독은 WKBL 역대 챔프전에서 승리한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려 했으나 3차전으로 미뤄야 했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