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철벽수비”…흡족한 스팔레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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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풀타임 소화 나폴리 4-0 승리에 앞장
21일 귀국 클린스만호 합류… 평가전 준비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0 13:29:05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를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팀의 핵심인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을 극찬했다.

김민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승점 71(23승 2무 2패)을 쌓아 리그 2위인 라치오(승점 52·15승 7무 5패)와 19점 차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나폴리는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었다. 빅터 오시멘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는 전반 34분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을 벌이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울을 얻어내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추가득점을 올렸다.

나폴리는 후반에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6분 오시멘이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쐐기골을 터트렸고, 탕귀 은돔벨레가 후반 23분 4번째 득점까지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와 세리에A 26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이 우려됐으나 이후 열린 공식전 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팀의 선두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59를 매겼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동료 오시멘은 평점 9.43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날 두 차례 태클과 함께 다섯 차례 가로채기, 세 차례 걷어내기에 성공했다. 52차례 볼 터치와 함께 패스성공률 89.5%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철벽’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날도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를 펼치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 등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항상 경기에서 눈에 띄는 몇몇 선수들이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선 본 적이 없는 것들을 김민재가 한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조반니 디로렌초와 빅터 오시멘,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등은 훌륭한 성격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 선수들은 동료들에게 평온과 힘을 불어 넣는다”고 평가했다.

나폴리는 올해 팀 재정비에 나서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었던 1986~1987시즌, 1989~1990시즌 외에 리그 우승 경험이 없었던 나폴리는 올 시즌 33년 만에 우승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이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구단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한 김민재는 21일 귀국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대표팀은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평가전을 치른다.

임한상 기자 hsr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