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조국통일 목표 달성할 것… 대만독립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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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목표 5%… 리창 신임 총리 “일자리 창출 최우선”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13 16:35:44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 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조국 통일이라는 목표를 확고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대만 통일 의지를 강조했다.

13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폐막식 연설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통합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은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소원”이라며 “신시대 당의 대만 문제 해결에 대한 전반적 방략을 관철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시 주석은 중국을 경제적·문화적·정치적으로 지도국가 위치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국가의 부흥’이라는 용어를 8차례에 걸쳐 사용했다.

그는 “공산당이 1949년 집권하기 전 중국이 ‘반(半)식민지·반봉건 국가’로 전락해 외국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마침내 우리는 국가적 굴욕을 씻어냈고 이제 중국인들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일어섰고, 부유해졌으며,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은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구축과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덩샤오핑 전 주석이 세운 10년 임기의 전통을 깨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다시 취임한데 이어 이번에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했다.

12일 전인대는 시 주석 파벌인 시자쥔(習家軍)에 속하는 리창 신임 총리를 포함한 인사들을 정부 지도자로 임명하는 것을 추인하면서 시 주석의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한편 리창 신임 중국 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모든 형태의 소유권을 가진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고 민간 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모든 주요 간부들은 민간 기업을 진심으로 돌보고 봉사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업가들을 안심시키려는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6개월 동안 다른 중국 지도자들이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기업가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규제와 세금을 단순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익을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는 국영 기업을 통제할 계획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또한 리 총리는 지난해 수십 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3%로 추락한 중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는 약 5%다.

중국의 15세 이상 59세 이하 잠재적 근로자 수가 201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5% 이상 감소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매년 약 1500만 명이 취업 시장에 진입한다면서 “풍부한 인적 자원은 중국의 뛰어난 이점”이라고 말했다.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