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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개발자 채용 절차를 중단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가 인건비 등 영업비용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또한 비용 감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 절차를 준비하던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채용을 중단한 직군과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의 이번 채용 중단은 IT 업계의 인건비 절약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IT 업계는 코로나19 시기 호황기를 맞았고 타 업계에도 개발자 수요가 늘어나 기업들 사이에서 개발자 쟁탈전이 벌어지며 개발자의 연봉과 대우가 크게 상승했다. 호황기가 끝나면서 IT 업계는 인건비가 문제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IB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국내 IT 업계는 해외처럼 대규모 감원 움직임은 없지만, 비용 부담은 마찬가지인 만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2020년 3조7010억 원에서 2021년 5조5418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고, 2022년 6조5267억 원까지 치솟았다. 카카오의 인건비 지출은 2020년 9202억 원에서 2021년 1조4169억 원으로 올랐고, 2022년 6조5267억 원까지 급등했다.
카카오의 매출은 2021년 6조1367억 원에서 지난해 7조1071억 원으로 16%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49억 원에서 5805억 원으로 2% 하락했다.
늘어난 영업비용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카카오 역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간다는 기조 하에 일부 포지션의 채용이 일시 중단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원자에게 별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향후 해당 포지션 채용이 다시 진행되면 후보자에게 안내하고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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