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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세계적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이 나왔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가 개봉하기 전까지 픽사는 회사 재정을 스티브 잡스의 개인 투자금에 의존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는 볼품없는 회사였다. 이런 작고 불안정했던 픽사가 어떻게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됐을까.
최근 국내에 번역된 ‘픽사, 위대한 도약’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 동안 픽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2006년까지 픽사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던 저자의 픽사 성장기에 관한 회고록이다. 미국에서는 2016년 출간됐다.
저자 로렌스 레비는 1994년 스티브 잡스가 직접 스카우트한 픽사 CFO다. 당시 픽사의 상황은 심각했다. 어떤 사업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었다. 스티브 잡스와 픽사 직원들 간의 갈등, 디즈니와의 불리한 계약 등도 문제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픽사 고유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문화와 비즈니스 성공의 균형을 잡아 나가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소개한다.
픽사의 저력은 뛰어난 스토리텔링, 예술성, 창의력에 밑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픽사 성공 스토리의 전부가 아니다. 픽사를 진정 세계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로 끌어올린 건 “현실적인 생존 압박”이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이 책은 예술성이 강한 인재들이 가득한 꿈의 기업으로 알려진 픽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했던 비즈니스 현장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또한 사업 잠재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들의 태도, 조직 구성원 간의 갈등 조율 등 픽사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려놓은 고수들의 전략적인 경영 방식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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